7년 사귄 남친의 '양다리'…바람피운 상대는 내 12년 절친 '충격'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바람 상대가 자신의 절친이었음을 알게 된 고민녀가 등장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에서는 28살 동갑 남자친구와 7년째 연애 중인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으나 자신의 회사 사정으로 2년간 롱디(장거리 연애)로 지내면서 남자친구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서울로 돌아온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더 자주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남자친구는 오히려 데이트에 소홀해졌다. 그러던 중 고민녀는 집 데이트 중 남자친구의 태블릿에서 양다리 흔적을 발견했다. "나 오늘 안전한 날" "우리 집 올래?" 등 성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발견한 것.

하지만 고민녀는 남친과 보낸 7년을 그대로 묻어버릴 순 없었다. MC 곽정은은 "7년이라는 긴 연애 기간을 매몰 비용으로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MC 한혜진은 "바람피운 상대를 용서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바람은 내 연인이 아닌 바람 상대의 잘못'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자기 연인은 피해자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민녀의 마음이 결국 용서 쪽으로 기울던 순간, 남자친구가 먼저 이별을 통보해왔다. 충격에 빠진 고민녀의 곁을 지킨 건 12년 절친 미주였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집을 찾아갔으나 집 앞에 미주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싸한 기분에 고민녀는 미주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워를 살폈고 남자친구에게 노골적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던 계정을 발견했다.

남자친구의 집으로 들어간 고민녀는 미주와 침실 안에 앉아있는 남자친구를 발견했다. 남자친구는 "미안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미주는 "미안한데 사람 마음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MC 김숙은 "하늘이 다 무너지고, 모든 게 날아갈 것 같다. 사람들을 못 만날 것 같다"며 고민녀를 걱정했다. 곽정은은 "너무 친절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본색을 드러낼 때 너무 화가 난다"며 "왜 화가 더 나냐면 '그 사람은 절대 신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가 믿음을 세워놨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혜진은 "둘 다 바람피운 가해자다. 둘이 만나면서 서로가 바람이 나지 않을까 걱정할 거다. 결국에는 파국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숙은 "오래 묵힌 쓰레기를 한꺼번에 치웠다고 생각하라"고 말했고, 이에 MC 서장훈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럴 때 바로 '원영적사고', '럭키비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