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정일체 강조했는데…한 "김 여사 눈높이 수사"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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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당정 공동의 싸움 상대로 거대 야당을 지목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선거 초반부터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제3자가 특검을 고르는 안을 제안하는 등 당정 갈등을 마다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한 후보의 이런 입장은 당장 갈등설을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으로 문제를 만들기보다는 일단 거대 야당을 상대로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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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특검·김건희 여사 문제 등 불씨 여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당정 공동의 싸움 상대로 거대 야당을 지목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선출을 앞두고 불거진 '윤한 갈등'설은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분위기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선출됐다. 선거 초반부터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제3자가 특검을 고르는 안을 제안하는 등 당정 갈등을 마다하지 않았다.
여기에 김건희 여사가 총선 기간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문자를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전했지만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전당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충돌로 점철됐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선출되면 당이 분열될 것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대통령실도 전당대회와 관련해 일체 언급을 삼가는 등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전당대회에 참석해 "우리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1호 당원으로 당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정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거대 야당이 민생현안을 무시하고 있다며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려면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도 수락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복원, 체코 원전 수주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는 이미 유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건강하고 생산적 당정관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후보의 이런 입장은 당장 갈등설을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으로 문제를 만들기보다는 일단 거대 야당을 상대로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기울어진 정치권 지형에서 당정이 충돌을 빚어봤자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당장 해병대원 특검만 해도 한 대표는 당내 민주적 토론 과정을 거쳐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의 검찰조사 문제에 대해서도 "더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하는 등 대통령실의 입장과는 상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특정 사안으로 충돌할 경우 당정 관계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분열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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