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를 끊긴 했는데…2G 연속 조기 강판, ‘MLB 22승’ 바리아 어쩌나
한화가 가까스로 7연패를 끊었다. 모처럼 승리를 맛봤는데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의 부진 때문이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4-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2타점 결승타 쳤다. 이날 한화는 선발 바리아가 초반부터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바리아는 1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고 류지혁의 끈질긴 커트에 투구 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폭투까지 나와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2사 2루에선 강민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에도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이재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정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초엔 2사 1루에서 김영웅에게 투런포까지 얻어맞았다. 4회까지 공 89개를 던진 바리아는 결국 5회초 박상원과 교체됐다. 4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7삼진 3실점, 바리아는 이날도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는 직전 등판인 17일 창원 NC전에서도 4이닝 9안타 2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한화가 기존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를 방출하고 영입한 바리아는 현재까지 9경기 3승3패 평균자책 4.70을 기록 중이다. 바리아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34경기(62선발) 22승32패 평균자책 4.38의 성적을 거둔 투수로, 2018년엔 선발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닝 소화력인데 바리아는 9경기 평균 4.2이닝을 던졌다.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뤄야 할 바리아가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 한화 선발진의 투구 이닝(452.1이닝)은 리그 평균(472.1이닝)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선발이 길게 버텨주지 못하면서 불펜은 불펜대로 문제다. 현재 한화 불펜은 리그에서 3번째로 긴 380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은 5.12로 나쁜 편이다.
바리아는 왼손 타자에게 특히 약점을 보인다. 우타자 피안타율과 피OPS는 0.259, 0.628인데 좌타자의 경우 0.326, 0.792로 크게 치솟는다. 피홈런 2개도 모두 왼손 타자에게 맞았다. 사실 첫 3경기까지 바리아는 시속 150㎞대 빠른 공을 앞세워 KBO리그 타자들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낯선 투수라는 점도 그에겐 무기가 됐다. 그러나 바리아에 대한 분석을 마친 KBO리그 타자들은 최근 어렵지 않게 바리아의 공을 공략하고 있다.
긴 연패를 끊은 한화엔 이제 연승이 필요하다. 승리를 이어가려면 기본적으로 선발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서 소위 계산이 서는 투수는 류현진과 라이언 와이스 정도다. 바리아의 반등이 간절한 한화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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