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1120억 모았다”…매직넘버 확보한 ‘이 여자’ 100일 전력질주 나선다
대의원 절반 넘는 2668명
펠로시 등 지도부 전폭 지원
하루 모금액 1120억원 신기록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확보하면서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의 자체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668명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이자 과반을 뜻하는 1976명을 훌쩍 넘긴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도 AP 집계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해리스가 대의원 과반을 거머쥐었다. 레이스 하루 만에 (대선 후보 지명에)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는 비공식적으로 진행됐고, 대의원들이 대선 후보를 선출할 때 원하는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는 남아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오하이오주 후보등록 마감일인 다음달 7일까지 대선후보를 확정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해야 하는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확실히 기조가 달라지고 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하루만에 8100만달러(약 1120억원)의 선거자금 모금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층 탄력을 받은 분위기다. 해리스 캠프 측에 따르면 이는 24시간 모금액을 기준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올해 최대 규모다. 캠프 측은 미국 선거 사상 최대규모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 유력 정치인들도 힘을 보탰다. 민주당 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캘리포니아)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큰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성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주)과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주), 패티 머레이(워싱턴주) 등도 가세했다.
민주당 진보 코커스 의장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워싱턴주)과 의회 흑인 코커스 정치행동위원회(CBCPAC) 수장인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뉴욕주),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수장인 나넷트 바라간 하원의원(캘리포니아) 등도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군으로 꼽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조만간 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퇴임 후에도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연설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 주간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이 나라를 단결시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세론’이 현실화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공격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 (담당) 차르인 카멀라는 더 나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열린 첫 단독 유세에서 민주당 엘리트들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을 버렸다고 비판하면서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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