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축구 리그 관련 단체, 클럽월드컵 확대 추진 FIFA에 법적 대응

유럽 프로리그 관련 단체들이 '확장판' 클럽 월드컵을 추진한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럽프로축구리그협회(EL)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국제축구선수협회 유럽지부, 스페인 라리가와 함께 FIFA를 경쟁법 위반 혐의로 EU 집행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협회 측은 수년동안 FIFA에 국제대회 일정과 관련해 명확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절차를 마련하라고 요구해왔으나 FIFA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내 리그나 선수 노조를 포함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는 또 현재 국제 대회 일정은 포화상태를 넘어 국내 리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으며 선수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은 유럽의 프로리그들과 선수협회들이 FIFA의 일방적 결정으로부터 축구와 그 생태계를 보호하고 인력을 보호하는 유일한 책임감 있는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FIFA는 현재 일정은 포괄적인 협의를 거쳐 유럽을 포함해 모든 대륙의 대표단으로 구성된 FIFA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습니다.

FIFA는 오히려 유럽 일부 리그가 친선대회나 여름철 프리시즌 투어로 일정을 가득 채우는 것을 선호한다며 상업적 사리사욕과 위선을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FIFA는 매년 6개 대륙의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겨루던 'FIFA 클럽 월드컵'을 내년부터 4년에 한 번 32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확장해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