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청문회, 野 본회의 강행...내일부터 '벼랑 끝 대치'
[앵커]
이번 주 국회에선 장관급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 등이 줄줄이 예고돼있습니다.
야당은 또 모레(25일) 본회의를 열고 당론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겠단 방침인데, 여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이번 주를 '청문회 슈퍼위크'로 보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금융위원장과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대법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도 연이어 열리기 때문입니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입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문화예술인 편 가르기, MBC 재직 시절 노조 탄압 의혹 등을 집중 검증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청문회를 이틀 동안 열기로 했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17일) : 파도 파도 괴담뿐인 이진숙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드러내는 살아 있는 증거일 뿐입니다.]
영화감독과 배우를 포함해 증인과 참고인도 70명 넘게 채택됐는데, 국민의힘도 야당 공세에 적극 방어전을 치른다는 방침입니다.
이 후보자는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 옹호하며 민주당의 연이은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이 오히려 방송장악 시도라고 맞불을 놓을 전망입니다.
[최형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 국민의힘 :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자행됐던 민노총 노조의 방송 종사자들 대한 야만적 폭력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고….]
오는 26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도 뇌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논란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검증하는 자리로,
김 여사 모녀를 증인으로 채택해 공세를 예고한 야당과, 탄핵 절차를 우회한 위헌·위법적인 청문회라는 여당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쟁점 법안의 입법을 놓고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25일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 재표결과 함께 방송4법, 민생회복지원금, 노란봉투법 등을 강행 처리하겠단 입장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6일) : 소수의 억지와 몽니에 잡혀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약속대로 본회의를 열어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반면 여당은 야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이 경제와 민주주의에 해악을 끼칠 법안들이라며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쳐놓겠다는 악법들을 결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민생을 망치는 나쁜 법들에 맞서 국민과 함께 총력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본회의가 25일에 열리면 최소 다음 달 2일까지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 정치가 실종된 국회가 성과 없이 피로감만 더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연진영
디자인;이원희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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