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여파는? (The Roundtable)

손봉석 기자 2024. 7. 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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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23일 방송이 된 아리랑TV ‘The Roundtable’ 42회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후 그 여파를 봉영식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진행으로 최현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김해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관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 고 엑스(X)에 글을 올렸다.

그동안 사퇴설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를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김해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은 바이든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명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또한 “당내에서는 당과 국가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바이든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에도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는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갈수록 악화하는 당 안팎의 여론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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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뒷배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 등이 등을 돌렸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의 의원 수가 30명을 넘었다.

당내 기반이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새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작용한 것이다.

최현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신적 예리함과 나이에 대한 걱정이 증가했으며 나토 정상 회의에서도 발언 실수가 계속되자 그를 향한 사퇴론이 점점 대두됐다.” 며 “특히 6월 첫 TV토론에서 실망스러운 성과로 민주당 정치인, 기부자 등이 대선후보 교체 촉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민주당 주자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부통령직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미국인이다. 이어 해리슨 의장은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만 밝혀 아직은 많은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최 교수는 “후보 경쟁자가 없으면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경쟁자가 있다면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며, 후보자는 지명을 위해 약 4700여 명의 대표 중 다수의 표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사퇴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외교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최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우정을 자랑하고 있으며, 재선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의 복귀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김 교수는 “최근 실시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론 조사 결과가 매우 근접하게 나와 경합 주의 승리가 양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민주당 후보의 부통령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고 내다봤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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