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배님 경기는 더욱…“ 2024 KIA가 1982 삼성·1987 빙그레 소환했다…김도영과 대투수의 역대급 콜라보[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7.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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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알고 보니 37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KIA 김도영은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고, 양현종은 완투승을 달성했다.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한꺼번에 나왔다. 김도영은 1회말 3유간 내야안타, 3회말 우중간 2루타, 5회말 좌중간 3루타에 이어 6회말에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역대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다.

김도영/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양현종은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3패)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승리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가 부족한 채 강판돼 큰 화제를 모았지만, 양현종은 이날 그날의 한을 풀었다. 시즌 두 번째 완투승.

그런데 이 두 기록이 동시에 나온 건 KBO 42년 역사상 세 번째다. 1982년 6월12일 부산구덕구장에서 열린 삼성-삼미전서 성낙수가 완투승을, 오대석이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그리고 1987년 8월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OB-빙그레전서 손문곤이 완투승을, 이강돈이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흥미로운 건 두 사람은 두 기록이 동시에 나오는 게 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난 인터뷰도 그렇게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몰랐다. 도영이가 워낙 좋은 기록을 세웠고, 팀에도 워낙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양현종이 담백하게 얘기한 반면, 김도영은 역시 대선배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었다. 그는 “선배님 경기서는 더욱 더 집중하려고 한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안 하려고 생각하고 들어간다. 타격에선 그렇게 올 시즌에 현종 선배님이 나올 때 잘 치지 못했다. 그래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좋은 기록도 나왔다. 그렇게 현종 선배님 완투승과 팀 승리에 기여를 한 것 같아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김도영은 자신의 사이클링히트 자체는 큰 감흥이 없었다. 그는 “생애 최고의 날이지만 그렇게 뜻깊은 기록은 아니다. 공도 준다고 했는데 안 줘도 된다고 했다. 앞으로도 이런 기록을 많이 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팬들의 환호에는 감사함을 표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커튼 콜이 있지 않나. 그런 걸 멋있게 생각해왔다.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덕아웃에서 모습이 전광판에 잡혀서 놀랐다. 팬들이 축하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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