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직접 영양제 만들어요”…권태혁 대표
[KBS 부산] [앵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부산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업가를 소개하는 KBS 부산의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
오늘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영양제 분야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직접 영양제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는 권태혁 약사를 김영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약국 한쪽에 각종 영양제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는 무엇인지, 소비자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미혜/부산 서구 : "너무 다양하기도 하고 성분이, 제품도 너무 많아서 어떤 거를 사실 사야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영양제 시장 규모는 6조 원을 넘어섰고, 시민 10명 중 8명은 영양제를 먹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규모에 비해 소비자가 영양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약대를 졸업해 약국을 운영하던 권태혁 약사도 영양제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
[권태혁/약사 : "본인이 어떤 질병이 있는데 이 영양제를 먹어도 되는지 혹은 이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를 굉장히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영양제 회사에 질문하면 단순히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라고…."]
고민 끝에, 2018년 약국 지하에 회사를 차리고, 직접 영양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업가로 변신한 권 대표가 집중한건 투명한 정보공개와 사후 관리.
영양제 시장에서 그동안 의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잘 공개하지 않던 원료의 개별 원산지와 배합비율 등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또 소비자와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영양제와 관련한 부작용 등 각종 상담을 진행합니다.
[권태혁/약사/영롱 대표 : "투명하게 공개하는 이유는 제품을 소비자분들께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고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싱가폴 등 해외 진출까지 성공했고, 어느새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됐습니다.
권 대표는 소비자 건강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바탕으로, 의료인의 사명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김명진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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