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파리서 20대女 집단 성폭행 발생...보안 비상

정아임 기자 2024. 7.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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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설치된 오륜기. 이 오륜기는 재활용 강철로 제작됐다. /AP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데일리메일,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오전 5시쯤 파리 중심부에서 호주 여성 A(25)씨가 아프리카계로 추정되는 남성 5명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해 현지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A씨는 프랑스 음악 축제인 ‘페트 드 뮤지크’에 참여하기 위해 프랑스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어를 할 수 없었던 A씨는 남성들에게 범행을 당한 이후 파리 물랑루즈 카바레 극장 인근 케밥 음식점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음식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가게에 들어올 당시 그녀는 드레스가 뒤집힌 채 속옷을 손에 들고 있었고 휴대전화는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녀가 범행이 이뤄진 장소 등 세부 상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A씨가 케밥 음식점으로 들어와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과 직원과 손님들이 A씨를 위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음식점에 들어와 A씨를 쓰다듬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밤에서 20일 새벽 사이에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고, 방범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43개국에서 모인 약 4만5000명의 경찰관과 1만8000명의 헌병대를 배치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는 대테러 보안 경계구역 내 보행자 이동까지도 통제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직장인 등만 전용 플랫폼에서 QR코드 형태의 통행증을 발급 받아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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