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래의 유망 직종 ‘특수 청소업’?…젊은 층 고독사 증가세

이동준 2024. 7.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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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젊은 '고독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이미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사회 문제시되는데 장기간 은둔이 계속되면서 고독사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본에서 고독사 문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핵가족화와 최근 결혼하지 않는 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가 전국에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특수 청소업 수요가 높아졌다고 관련 업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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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만 742명
특수 청소업 사업자가 유품을 정리하기 전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갈무리
일본에서 젊은 ‘고독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고독사는 주로 노인의 문제로 여겨졌다.

고독사(孤獨死)는 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돌발적인 질병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말하며,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의 사망, 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을 뜻한다.

고독사의 주요 원인으로는 사회적 고립, 경제적 요인, 인구학적 변화, 정신 건강 문제 등이 있다.

한창 사회 활동을 하는 젊은 층에서도 이런 문제가 터져 나오자 일본 정부의 근심이 깊다. 일본은 이미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사회 문제시되는데 장기간 은둔이 계속되면서 고독사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10~30대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도쿄도 감찰의무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서 2020년까지 3년간 도쿄 중심부에 해당하는 23구 내에서 10~30대 742명이 고독사로 사망했다.

일본 감찰의무원은 홀로 거주하는 사람이 자택에서 원인 미상의 사인이나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고독사로 간주한다.

고독사 사례는 젊은 층 내에서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5~19세, 20~29세, 30~39세로 연령을 구분했을 때 각각 402명, 325명, 15명이었다.

일본의 젊은 고독사는 2018년부터 해마다 늘어 각각 228명, 242명, 272명으로 늘었다.

고독사 발견 시기를 분석한 결과, 사망 시점을 기준으로 나흘 이상 지난 뒤 확인된 사례가 305명으로 전체 41%에 달했다.

신문은 “젊은 층에서도 고독사 위험이 확산하고 있다”며 “젊은 층 고독사 증가 배경으로는 사회와 관계 단절로 생활 능력과 의욕을 잃는 ‘자기 방임’이 지목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 고독사 문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이에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고 뒷수습을 담당하는 ‘특수 청소업’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련 종사자들은 ‘시대가 만든 씁쓸한 호황‘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수 청소업은 고독사나 극단적인 선택으로 운명을 달리한 고인의 집 또는 특정 장소에서 이들이 남긴 안타까운 흔적을 청소하고 유품을 정리하여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

업체는 주로 주택관리인이나 고인의 친인척 등 가족이 아닌 ‘타인‘의 의뢰를 받아 청소 작업을 진행한다.

고독사한 이들의 다수는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그 관계가 ’가족‘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하여 타인보다 못한 경우가 많고, 일부에서는 가족이 장례와 시신 인수를 포기하면서 특수 청소업자들이 일정 비용을 받고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한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핵가족화와 최근 결혼하지 않는 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가 전국에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특수 청소업 수요가 높아졌다고 관련 업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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