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 여성 경찰 총격에 피살…보디캠 공개
[앵커]
이달 초 미국 일리노이에서 한 흑인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총격을 가한 경찰은 살인죄로 기소됐는데 경찰 보디캠에 담긴 그 당시의 상황이 공개됐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손전등을 비추며 집 주변을 수색합니다.
[소냐 매시 : "제발 해치지 마세요."]
[경찰 : "우리가 왜 그러겠어요. 당신이 신고 전화를 했잖아요."]
신고자는 36살의 흑인 여성 소냐 매시.
[소냐 매시 : "밖에서 누군가의 소리를 들었어요."]
[션 그레이슨/생거먼 카운티 부보안관 : "당신 집을 확인했습니다. 뒷마당 길도 걸어보면서 확인했고 앞마당도 확인했습니다."]
신분 확인을 위해 집 안에 들어 온 경찰, 신분증을 찾던 매시는 주방으로 가더니 물이 끓고 있는 냄비를 잡습니다.
매시의 행동에 위협을 느꼈는지 경찰은 강하게 경고합니다.
[션 그레이슨/생거먼 카운티 부보안관 :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신에게 맹세코 네 얼굴에 총을 쏴버릴 거야."]
매시가 몸을 숙이자.
[션 그레이슨/생거먼 카운티 부보안관 : "그 빌어먹을 냄비를 버려. 빌어먹을 냄비를 버리라고."]
경찰이 쏜 탄환은 얼굴로 향했고 매시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저항도, 위협도 없었던 매시가 목숨을 잃는 장면이 담긴 경찰 보디캠이 공개됐습니다.
총격을 가한 백인 부보안관 션 그레이슨은 1급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제임스 윌번/소냐 매시 아버지 : "제가 원하는 게 뭔지 아십니까? 내 아이를 위한 정의를 원합니다. 당신들은 이번에 엉뚱한 흑인 여성을 죽인 겁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흑인들이 너무나 자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애도했습니다.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도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폭력으로 숨져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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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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