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리는 하나, 운명공동체"...윤한, 곧 회동할까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찾은 윤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은 '운명 공동체'라며 하나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만간 한동훈 신임 대표와의 회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윤-한 갈등' 여파가 당정 관계의 변수로 꼽힙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개표 직전 축사를 통해 여당과 정부는 '운명 공동체'라며 거듭 '하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극단적인 여소야대를 이겨내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당정이 하나로 단결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단결된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입니다.]
대통령실에선 조만간 윤 대통령과 한동훈 신임 대표가 함께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거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용산 집무실 오찬 회동 때 두 사람이 창밖의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듯 화합을 상징하는 자리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소통의 깊이에 따라 정기 회동으로 발전할 수 있단 관측까지 나오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인간적 관계가 여전히 당정 관계 정립의 변수로 꼽힙니다.
올해 1월 '윤한 갈등'을 전후로 두 사람 사이는 멀어질 대로 멀어졌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읽씹' 논란 당시 김건희 여사 문자만 봐도 '대통령이 큰 소리로 역정 내 맘이 상했을 거다', '대통령과 한 번 통화하는 건 어떠시겠느냐'는 등 불편한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이미 한 차례 갈등을 겪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이나 한 대표가 제안한 채 상병 특검법 수정안 등이 충돌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야당의 입법 폭주 앞에서 원팀이 되는 게 순리라며, 전쟁 중에 백가쟁명식으로 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한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여전한 만큼, '원팀'을 위한 첫 과제는 신임 당 대표와 윤 대통령의 '소통'이 될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이나은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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