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재 기근…“창원대에서 키워 경남으로”
[KBS 창원] [앵커]
창원 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순서, 우리나라 IT 인력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양성되고, 일자리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청년들이 경남을 떠나는 이유기도 하죠.
이런 가운데 경남에서도 부족한 스마트 인력을 키워내고 일자리까지 만들어내는 곳이 있습니다.
국립창원대의 산학협력 과정,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 하부 궤도 완충기와 지게차 조향장치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자재 관리 시스템!
각 부품이 얼마나 쌓여 있고 언제 드나들었는지,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국립창원대가 운영하는 '코드 하우스'에 스마트 자재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4개월 동안 참여 학생 4명이 이 회사 직원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논의하면서 프로그램을 완성했습니다.
[오정석/현대정밀 대표 : "가시적인 효과도 있고 또 눈으로 보이는 관리가 또 확실하게 되는 걸 저희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또 추가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또 계속 참여하고 싶다…."]
창원대 '코드 하우스' 수업 현장입니다.
코딩을 배워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공대부터 인문, 예체능 계열 등 다양한 전공을 한 이들이 IT 업계 취업이란 꿈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손현민/국립창원대 정보통신학과 : "학과 공부는 단지 그냥 기초적인 것만 하고, 여기서는 직접 레퍼런스 찾아보면서 하니까는 공부가 더 확실하게 되고요. 기업에서 원하는 주제들을 이제 보여주시고 저희가 하고 싶은 주제를 골라서 기업의 니즈에 맞게 저희가 개발하는…."]
창원대는 경남의 IT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코드 하우스'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산업 기반인 경남의 특성을 고려해, 경남 특화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황유진/국립창원대 산학협력 중점교수 : "IT나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거의 다 수도권으로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고 집중되고 있어요. (산업 현장이) 스마트화가 되면서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급격하게 필요하게 됐고, 학생들이 서울로 안 가고 수도권으로 안 가도 경남에 이런 아카데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1기 수료생 38명 가운데, 20명이 공정 스마트화 분야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도 24명의 학생과 6곳의 ICT, 제조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기업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실무 능력과 취업 기회, 이력서의 포트폴리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임동우/국립창원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 "기업이 제시하는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습득하게 되고 동시에 전문가에게 멘토링과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제공되게 됩니다."]
지역의 고민이 담긴 대학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지역 기업들의 공정 고도화를 이끌 미래 인재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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