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전남도 주도 의대 공모 불참 이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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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가 전라남도 주도의 국립 의대 공모에 불참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등 자체적인 의대 유치 추진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 박병희 단장(경제학과 교수)은 23일 오후 2시 교내 산학협력관 1층 파루홀에서 열린 '안전한 사회를 추구하는 전남 동부 및 경남 서부 의료포럼'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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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가 전라남도 주도의 국립 의대 공모에 불참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등 자체적인 의대 유치 추진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 박병희 단장(경제학과 교수)은 23일 오후 2시 교내 산학협력관 1층 파루홀에서 열린 '안전한 사회를 추구하는 전남 동부 및 경남 서부 의료포럼'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 단장은 "왜 전남도의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가"에 대해 ① 법적 효력 없는 공모 ② 법적 효력이 있더라도 전남도의 의사결정은 신뢰할 수 없음 ③ 전남도의 그동안 공식적 의사결정 대부분이 서부권에 유리하게 이뤄져 동부권인 순천대에 불리함 ④ 전남도의 2012년도 용역도 목포대가 있는 서부권에 유리하게 편향 작성됨 ⑤ 목포대와 순천대 중 어느 대학에 유리한 지 즉시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의대 선정 기준을 누가 정할 것인가"로 요약했다.
박 단장은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어느 대학에 유리한 지 드러난다"며 "전남도가 기준을 결정하는 데 대해서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순천대 의대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동부권의 많은 인구와 빈약한 의료 인프라, 여수 광양을 중심으로 한 기간산업 거점을 언급했다.
반면 박 단장에 앞서 발표한 현직 의료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중립적 견해를 견지했다.
순천 성가롤로병원 전남동부 권역응급료의료센터 김재혁 센터장은 전남지역 전체의 중증 응급환자 구성 등을 제시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목포와 순천에 의대가 하나씩 생겼으면 좋겠다"며 "의대 유치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목포 한국병원에서도 근무하는 등 동·서부권을 아우른 진료경력을 보유했다.
김 센터장의 이런 입장은 진보당 전남도당 이성수 위원장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말만 믿고 공모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에 공모 절차 중단을 촉구하면서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각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설명해왔다.
이번 포럼에는 류제동 고흥군의회 의장과 황선숙 순천시 보건의료과장, 곽기두 남해군 보건소장, 임종대 포스코 광양제철소 파트너사협회 부회장, 김대희 여수YMCA 사무총장이 패널로 함께 했다.
이기정 순천시 청년교육국장과 김병권 전 순천시의회 의장·나안수 순천시의원 등도 방청석에서 포럼을 지켜봤다.
순천대는 이날 포럼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을 순회하면서 릴레이 포럼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동서부권의 의대 유치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교 이래 가장 뜻깊은 자리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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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고영호 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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