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패패패패패패패 끊었다!…불펜 총력전 벌인 한화, ‘페라자 결승타’ 앞세워 삼성 제압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7. 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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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길었던 연패 사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눌렀다.

이로써 길었던 7연패 늪에서 벗어난 한화는 39승 2무 53패를 기록했다. 연승이 2에서 중단된 삼성은 51승 2무 43패다.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결승타를 때린 한화 페라자. 사진=한화 제공
한화 안치홍은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한화 제공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한화 장진혁.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더불어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루벤 카데나스(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지명타자)-윤정빈(1루수)-김현준(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튼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류지혁과 카데나스는 각각 좌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강민호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고감도의 타격감을 뽐낸 삼성 강민호. 사진=천정환 기자
갈 길이 바빠진 한화였지만, 2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채은성이 유격수 방면 깊은 땅볼 타구를 쳐 아웃됐는데, 이때 2루에 도달한 노시환이 3루를 노렸다. 그러자 삼성 1루수 윤정빈은 즉각 3루수 김영웅에게 공을 뿌렸고, 노시환은 결국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안치홍이 좌중월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지만, 이재원이 3루수 땅볼로 침묵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3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후 강민호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영웅의 시즌 19호포.

삼성 김영웅은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4회초에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삼성이다. 윤정빈, 김현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연결됐지만, 이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동시에 진행된 이중도루 작전에서 2루주자 윤정빈이 3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김헌곤마저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분위기를 다잡은 한화는 4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인환의 사구와 김태연의 중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채은성의 3루 방면 번트 안타와 안치홍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이재원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한화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기세가 오른 한화는 5회말 경기 균형을 맞췄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진혁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장진혁의 시즌 4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한화 장진혁이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안치홍이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흐름을 가져온 한화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연,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이어 채은성은 3루수 땅볼에 그치며 김태연이 3루~홈 부근에서 태그아웃됐지만, 안치홍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8회초 카데나스의 볼넷과 강민호의 빠른 땅볼에 상대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2, 3루가 연결됐다. 후속타자 김영웅은 1루수 땅볼에 그치며 홈으로 파고들던 3루주자가 아웃됐지만,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이성규가 2루수 땅볼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윤정빈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앞서게 된 삼성이다.

삼성 윤정빈은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신고했다. 사진=삼성 제공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한화 페라자. 사진=한화 제공
그러나 연패를 끊고자 하는 한화의 의지는 컸다. 8회말 채은성의 볼넷과 안치홍의 우전 안타, 채은성의 진루타, 황영묵의 낫아웃 출루로 1사 만루가 완성됐다. 이어 장진혁은 2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페라자가 바뀐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삼성은 9회초 공격에서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한화 주현상.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선발투수 바리아가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3실점에 그쳤지만, 뒤이은 박상원(2이닝 무실점)-이민우(1이닝 무실점)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어 한승혁(승, 1이닝 2실점 0자책점)이 흔들렸지만, 주현상(세, 1이닝 무실점)이 뒷문을 걸어잠갔다.

타선에서는 단연 페라자(5타수 1안타 2타점)가 돋보였다. 이 밖에 안치홍(4타수 3안타 1타점), 장진혁(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노시환(3타수 2안타 1타점), 김태연(3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뒷심이 아쉬웠다. 강민호(4타수 2안타 1타점)와 윤정빈(4타수 2안타 1타점), 김현준(4타수 2안타)은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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