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추진 중단”…“대안 없는 비판”
[KBS 청주] [앵커]
충북형 공립대안학교 가칭 단재고등학교의 교육 과정을 두고 충북교육청과 시민사회계가 맞서고 있습니다.
개교를 1년 미룬 충북교육청이 교육 과정을 개편하면서 IB 도입을 추진하자 시민사회계는 졸속 추진이라 비판했고, 충북교육청은 대안 없는 비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3월 문을 열 가칭 단재고등학교 예정지입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단재고에 국제 바칼로레아 IB를 도입해 이르면 2027년 IB 월드 스쿨 지정을 추진합니다.
단재고의 교육 과정과 IB 프로그램의 지향점이 같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윤혜정/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 "(단재고 교육 과정이) 토론하고 깊이 있는 사고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IB 프로그램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과 충북교육연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단재고 3년 교육 과정의 개괄조차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중구난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성학/충북교육연대 상임대표 : "5년여간 준비했던 것을 졸속이라 하고,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 놓고, 이제는 그것보다 더 졸속인 IB 교육 과정을 도입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개교 연기에 이어 기만적인 IB 도입으로 교육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창수/전교조 충북지부장 : "IB 교육 과정 일부 프로그램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공청회를 통해 낱낱이 설명해주셔야 하고요.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을 해야 합니다."]
충북교육청은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반박했습니다.
느닷 없는 IB도입이라는 주장에 대해 2021년 충북교육청이 단재고에 IB 적용을 검토한 사실을 제시했습니다.
오히려, 기존 단재고 교육 과정이 이러한 요소를 담아내지 못해 조정이 필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지영/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 "단재고의 교육 과정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무조건적인 흠집 내기는 우리 학생들을 생각할 때 발전적이지 않습니다."]
내년 개교를 앞두고 9월에 학생 모집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단재고 교육 과정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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