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 대여 가격 50% 인하”…“해수욕장 불편 민원 해소”
[KBS 제주] [앵커]
최근 제주 관광이 이른바 '바가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제주 해수욕장들이, 파라솔 대여료에 이어 평상 요금도 반값으로 내렸습니다.
임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서객으로 붐비는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
백사장에 내리쬐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평상의 대여 요금은 3만 원입니다.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마을회가, 6만 원이던 기존 요금을 반값으로 낮춘 겁니다.
[김민정/인천광역시 :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합리적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어제는 함덕 갔다 왔고 오늘은 협재로 왔는데. 둘 다 가격이 똑같았거든요."]
이 해수욕장은, 한 사설 업체가 평상을 빌린 손님에게 배달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며, 이른바 '갑질' 논란과 함께 제주 관광에 대한 비난 여론이 불거진 곳입니다.
[홍순성/협재리 마을회 관계자 : "개인이 하는 사업장에서 (갑질 논란이) 이뤄진 일인데. (지금은) 저렴해서 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요금 인하에는, 평상이 설치된 제주의 해수욕장 6곳이 모두 동참했습니다.
파라솔 대여 요금에 이어, 평상 같은 편의시설 요금도 조정되고 있는 겁니다.
제주도는 해수욕장 협의회 논의를 거쳐, 내년부턴 어디서든 같은 요금을 받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종수/제주도 해양산업과장 : "중간에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고. 합리적인 가격을 우선 설정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내년 (해수욕장 개장) 할 때는 그걸 적용 시켜보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금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행정당국이 마을회의 동참을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제도 남았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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