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해루질 나섰다 참변…“물 때 확인 필수”
[KBS 대전] [앵커]
야간에 해루질에 나섰던 40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서철을 맞아 갯벌에서 맨손으로 조개같은 어패류 잡이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바다 날씨는 변화가 심해 낮에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야간 해루질을 매우 위험해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려도 해수욕장 갯벌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바지락과 소라, 낙지가 많이 잡혀 '해루질 명당'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구명조끼 같은 안전장구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이 들어차는 밀물로 조류가 바뀌었지만 자리를 뜨는 이들도 거의 없습니다.
[김진학/보령 독산어촌계장 : "확성기를 들고 방송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빈번하게 사고 나고, 한두 번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어젯밤(22일) 이곳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던 40대 남성 2명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1명은 이곳 해수욕장에서 나머지 1명은 독대섬 인근 바위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너울성 파도가 엄청 심했죠. 나도 허리까지 찼었는데 위험해서 들어가려다 말았죠. 그분들이 너무 일찍 들어갔어요. 밤 8시 정도에…."]
사고 당시 해당 지역에는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대조기인데다 강풍과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있었습니다.
[은수영/경장/보령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시고, 항상 2인 이상 짝을 지어서 활동하셔야 하며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해루질을 즉시 중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특히 야간 해루질은 물 때를 놓치거나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등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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