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대체는 쿠보" 리버풀 선수가 인정했다…레알도 영입 권리 포기→900억 이적 '가시화'

김건일 기자 2024. 7. 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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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팀 윙어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쿠보가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다며 영입을 지지했다. ⓒ팀토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국가대표팀 동료 쿠보 다케후사와 함께 뛰는 것을 상상한다.

엔도는 23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아메바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선수로 쿠보를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풀이 누구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엔도는 "아마도 쿠보일 것"이라며 "그들은 살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쿠보는 리버풀이 앞으로 강화할 수 있는 전력이 될 것이다. 살라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한다면 쿠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팀 윙어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쿠보가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다며 영입을 지지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21일 "리버풀이 쿠보 영입을 위해 6,500만 유로(약 984억 원)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리버풀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설이 불거진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선수로 쿠보를 낙점했다.

해당 보도를 인용한 일본 매체가 전한 내용은 더욱 파격적이다. 리버풀은 쿠보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 조항보다 500만 유로 많은 6500만 유로를 이적료로 책정했으며, 주급은 무려 24만 파운드를 준비했다. 이적료는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며 나폴리에 지불한 5,000만 유로(약 757억 원)를 넘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수준이며, 주급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19만 파운드보다 많아 아시아 선수 중 1위다. 리버풀 내에서도 24만 파운드보다 주급이 많은 선수는 살라가 유일하다.

▲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팀 윙어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쿠보가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다며 영입을 지지했다.
▲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팀 윙어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쿠보가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다며 영입을 지지했다.

영국 팀토크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리버풀이 쿠보 영입에 얼마나 진지한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조명했다.

영국 더 하드태클도 "쿠보는 양쪽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하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리버풀 공격에 득점과 창의성을 더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좋은 영입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이적을 지지했다.

쿠보를 영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도 쿠보 이적에 긍정적이다. 플라네타 레알 마드리드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리버풀 이적에) OK 사인을 했다"며 "그들은 쿠보가 구단 계획에 없기 때문에 방출을 환영한다는 뜻을 레알 소시에다드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팀 윙어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쿠보가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다며 영입을 지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인 쿠보 계약에 관여하는 이유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쿠보를 이적시키는 과정에서 맺었던 계약에 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쿠보를 레알 소시에다드를 이적시키면서 쿠보가 재이적할 경우 이적료 50%를 받는 조항과 함께 선수 향후 연봉에 관한 우선 매수권을 넣었다.

이는 다른 구단이 레알 소시에다드, 그리고 쿠보와 계약에 합의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이를 전해듣고 같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6000만 유로에 이적이 성사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소시에다드로부터 이적료 50%인 3000만 유로를 받게 된다.

▲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팀 윙어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쿠보가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다며 영입을 지지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 웹은 "브라질 출신 엔드릭 영입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을 위한 공격진 보강을 마무리했다. 매우 완벽한 최전방 라인을 형성하는 데에 성공했다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만족해하고 있다. 쿠보 매각은 완벽한 타이밍에 이루어졌고, 이번 결정을 더 쉽게 내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마요르카를 시작으로 비야레알, 헤타페, 그리고 다시 마요르카까지 임대로 출전 경험을 쌓은 쿠보는 2022-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면서 만개한 기량을 터뜨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이적 첫해 프리메라리가에서만 35경기 9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레알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41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팀 윙어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쿠보가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다며 영입을 지지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시아에서 가장 시장가치가 비싼 선수이기도 하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 선수 시장 가치 TOP 10'을 공개했는데 쿠보의 시장가치는 9200만 유로(약 1360억 원)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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