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죠”…문턱 낮추는 조합들, 두팔 벌려 ‘이것’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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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컨소시엄(공동도급)' 구성을 허용하는 추세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입찰 참여조건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했다.
대전 가양1구역 재개발 조합이 최근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초 DL이앤씨 단독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입찰에 불참하자 조합이 올해 초 입찰 지침을 변경해 컨소시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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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공 선호하다 조건 완화
불어난 공사비 때문에 선별 수주에 나선 건설사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조합이 시공사 입찰요건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입찰 참여조건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했다. 지하 4층~지상 16층 아파트 28개 동 1476가구를 짓는 이곳은 방화뉴타운 주요 구역으로 꼽힌다. 9호선 공항시장역이 가깝고 김포롯데몰, 강서농수산물시장 등도 접근하기 좋다.
지방과 수도권에서는 이미 공동도급 사례가 많다. 대전 가양1구역 재개발 조합이 최근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 동 1560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다.
‘인천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부개5구역도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당초 DL이앤씨 단독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입찰에 불참하자 조합이 올해 초 입찰 지침을 변경해 컨소시엄을 허용했다. 지하 3층~지상 29층 20개 동 201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수주전의 입찰 방식 중 하나인 컨소시엄은 한 건설사가 아닌 2개 이상 건설사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형태다. 건설사 입장에선 자금조달을 분담할 수 있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사업 규모가 큰 곳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단점도 시공 과정에서 드러났다. 하자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 같은 단지임에도 동별로 품질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조합원들 불만이 많았고 조합도 최근 몇 년 동안은 단독시공을 더 선호해 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 조합 입장에선 유치가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조합이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만큼 컨소시엄으로라도 시공사를 찾기 위해 입찰 문턱을 낮추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조합이 공동 도급을 허용해도 최근 시공사 선정은 유찰이 흔해졌다.
방화3구역은 1차 입찰에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만 참여하면서 유찰돼 2차 입찰을 준비 중이다. 미아9-2구역도 두 차례 입찰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만 참여하며 유찰됐다. 이 조합은 수의계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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