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항마 해리스…‘美 첫 여성 대통령’ 탄생할 수 있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하차 이후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으로 2016년 대선 이후 8년 만에 미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유권자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해리스 부통령에 맞서 '남성성'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미국 정치환경 속 새 역사 만드나
트럼프는 ‘남성성’ 강조하려는 움직임 보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하차 이후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로 올라선 그가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668명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976명을 훌쩍 넘겼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해당 집계는 비공식적인 것으로 대의원들은 민주당이 공식 대선 후보를 선출할 때 원하는 후보에게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8월 7일 정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따르면 해당 투표는 각 주의 대의원이 지지 후보를 공개 호명하는 '롤 콜(Roll Call)'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으로 2016년 대선 이후 8년 만에 미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유권자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8년 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는 달라진 환경에서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미국의 대졸 여성 노동자의 수가 남성을 추월했고 조직이나 권력관계에서 상위에 있는 남성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성평등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선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면서 많은 여성 유권자가 분노하고 있다.
이 같은 정치 환경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8년 전 대선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당시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져 당선되지 못했다.
당시 여성 유권자의 54%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투표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얻은 여성 표(39%)보다는 많았지만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얻은 여성 표(55%)보다는 부족했던 결과였다.
여성 정치인들의 약진으로 미국 유권자들의 인식이 변화한 것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여성 정치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과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이 경쟁력을 보였고,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돌풍을 일으킨 게 대표적이다.
고위 선출직에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을 통해 유권자들이 과거보다는 열린 자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사회에서 여성 정치인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은 여전하다는 우려도 있다.
여성이 사회 전반에서 유리 천장을 깨뜨리고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여전히 유권자들의 성차별적인 인식을 넘어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해리스 부통령에 맞서 '남성성'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남자의 세상'이라는 뜻을 지닌 제임스 브라운의 대표곡 '잇스 어 맨스 맨스 맨스 월드'에 맞춰 입장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 여성이 적지 않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2016년 대선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39%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지만, 2020년 대선 때는 여성 유권자의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hop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선우·우상혁 노메달, 한국 金 5개"…美매체 파리올림픽 깜짝 전망
- “아침 잠 많으면 나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지드래곤’처럼 천재형 인간?
- 파리 도착하자 '짐 싸라'…백웅기 인도 감독 황당 경질 "모욕적"
- ‘부채도사’ 개그맨이자 가수 장두석, 지병으로 별세…향년 66세
- 민희진, 뉴진스 멤버 빼돌렸나?…“사실관계 왜곡 날조한 허위…법적 대응할 것”
- “상록수처럼 우리 곁에 계실 것”…대중예술 인사들 애도의 물결
- ‘쯔양 협박’ 혐의 유튜버 구제역·주작감별사 사전구속영장
- 정우성과 청담동 빌딩 샀던 이정재, 또?…청담동 ‘550억 건물주’ 됐다
- [영상] 가게 문에 손 끼인 아이…뒤에 나온 애꿎은 손님에 배상 요구한 부모 '황당'
- '쯔양 과거 유출' 변호사 "이유 막론하고 사과…돈 뜯을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