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파업 2주 만에 임금 교섭…합의점 못 찾아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보름 만인 23일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경기 시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8시간 넘게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사는 오전 9시부터 정회, 속개를 반복하며 교섭을 벌이다가 오후 5시 30분쯤 협상을 종료했다.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전삼노가 제시한 요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전삼노는 교섭 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사측에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고, 이날(29일)부터 3일간 집중 교섭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교섭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3주가 지나면 파업 효과가 더 나타나기 때문에 총파업 3주가 지나는 29일에 협상할 예정”이라며 “오늘 협상에서 사측이 가져온 안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을 제시했다.

전삼노는 기본 인상률 3.5%를 반영해, 평균 임금인상률 5.6%를 제시한 상태다.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