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가마부터 청자까지".. 부안 진서리 발굴 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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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부안은 고려청자의 본향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청자 관련 유물이 발굴되는 곳입니다.
[이경훈 / 부안군청 문화예술팀장]"삼국시대 가마터가 고려시대까지 이어져서 고려청자가 어떻게 생산 체계를 이루었는지까지 저희가 밝혀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땅 밑에서 잠자고 있는 유물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 발굴 조사,삼국시대부터 고려 전기까지 옛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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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안은 고려청자의 본향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청자 관련 유물이 발굴되는 곳입니다.
특히 진서리 일대는 가마터가 즐비한 것으로 알려져 2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발굴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고려 전기에 사용됐던 가마뿐 아니라 삼국시대에 사용된 숯가마도 발굴돼 다양한 역사가 한곳에 밀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와 맞닿아 있는 부안군 진서리,
산 능성을 따라 곧고 길게 뻗은 가마가 9백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려 전기인 12세기에 청자를 굽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길이만 7미터가 넘습니다.
지난 2년간 이곳에서 나온 도자기 파편의 무게만 10여 톤,
과거 활발히 도자기를 구워냈던 가마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박현수 / 전주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장]
"청자 가마는 기존에 조사되던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에 양질의 청자를 생산했던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출토된 도자기들은 주로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들로 아예 무늬가 없거나 앵무새나 모란꽃 등이 단선으로 간결히 표현된 것이 특징입니다.
[정자형 기자]
"이곳에서는 당시 제작됐던 도자기뿐 아니라 고려인들의 식습관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도자기 편들 사이사이로 바지락 껍데기, 소라, 굴 등 조개류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부안군과 전주대학교가 지난 2022년부터 공동으로 진행 중인 부안 진서리 발굴 작업.
고려청자의 본향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지난해에는 삼국시대 후기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숯가마, '탄요'가 발굴돼 학계에 반향이 큽니다.
기존 청자 가마터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굴됐는데 훼손 없이 완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6백여 년의 시차를 둔 다양한 시대에서 사용된 가마들이 한자리에서 연달아 발굴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경훈 / 부안군청 문화예술팀장]
"삼국시대 가마터가 고려시대까지 이어져서 고려청자가 어떻게 생산 체계를 이루었는지까지 저희가 밝혀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땅 밑에서 잠자고 있는 유물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 발굴 조사,
삼국시대부터 고려 전기까지 옛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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