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 연안정비 사업장에 주차장 건설 논란
[KBS 춘천] [앵커]
강릉 정동진 해변에 해안 침식 피해를 막기 위한 연안정비사업이 최근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강릉시가 사업 구역 안에 침식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주차장을 건설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정동진 바닷갑니다.
최근 백사장 2,800여 제곱미터에 콘크리트로 포장된 68면 규모의 주차장이 생겨났습니다.
강릉시가 관광객의 주차 편의를 돕는다며, 임시로 설치한 것입니다.
[조상현/강릉시 해양수산과장 : "바다부채길 연장 구간 개통으로 매표소가 기존 '선 크루즈 주차장'에서 정동진항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이용객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 건설했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이 해양수산부가 해안 침식 피해를 막기 위해 최근까지 연안정비사업을 벌인 곳이라는 겁니다.
수중 방파제와 돌제 등 침식 방지 시설물을 건설하는데 5년 넘게 무려 380억여 원이나 투입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백사장 주차장이 연안정비사업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했습니다.
[장유비/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장 : "연안방지시설을 만들어서 모래톱을 더 길게 만들었는데, 그 모래톱 위에 다시 인공구조물이 들어서면 침식의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강릉시는 연안정비사업으로 백사장 면적이 넓어지면서 주차장 시설물이 침식 원인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말쯤 모래시계 공원 인근에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면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주차장 건설로 해안 침식 피해가 발생하면 원인 분석과 복구 등의 책임을 강릉시가 져야 한다는 의견을 강릉시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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