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젠틀맨' 노리는 남편 유대계 표심 결집으로 외조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7.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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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세컨드 젠틀맨'인 남편 더그 엠호프(59·사진)가 선거 과정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컨드 젠틀맨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되면서 그에게 붙은 호칭이다.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예비경선 당시 선거운동 과정에서 엠호프는 해리스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면서 미국 유권자들에게 '훈훈한 사랑꾼 남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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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아내
인도 이민자 커뮤니티에 어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세컨드 젠틀맨'인 남편 더그 엠호프(59·사진)가 선거 과정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컨드 젠틀맨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되면서 그에게 붙은 호칭이다.

엠호프는 2014년 해리스 부통령과 재혼했다. 전처와 낳은 자녀가 둘 있다.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예비경선 당시 선거운동 과정에서 엠호프는 해리스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면서 미국 유권자들에게 '훈훈한 사랑꾼 남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해리스 부통령과 동갑내기인 엠호프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미국의 대형 로펌 임원까지 올랐지만,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하자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자발적으로 퇴직했다. 이후 워싱턴DC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방문교수로 강단에 섰다.

이번 대선에서 엠호프의 영향력이 상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유대인이라는 그의 정체성이 아시아계 흑인 여성이라는 해리스의 '소수자성'을 보완해 준다는 분석이다. 이미 엠호프는 미국 내 유대인 커뮤니티와 적극 협력하면서 백악관과의 가교 역할을 자처해 왔다. 그는 특히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에 확산한 반유대주의에 맞서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 캠프에서 배우자들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 D 밴스 상원의원(39)의 아내 우샤 칠루쿠리 밴스(38)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우샤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영국 공영 BBC방송은 우샤가 한때 민주당 당원이었다고 전했다. 우샤가 트럼프 캠프에 우호적이지 않은 소수계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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