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 품은 호텔가…고객들 ‘눈 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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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단순 숙박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도 공유하는 시설로 탈바꿈한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윈덤 큐레이팅'을 통해 호텔에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 투숙객에게 예술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23일 밝혔다.
윈덤 그랜드 부산 박지호 총지배인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예술과 함께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윈덤 큐레이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호텔에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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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엘·부산롯데도 전시 늘려
호텔이 단순 숙박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도 공유하는 시설로 탈바꿈한다. 투숙객들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며 특별한 경험을 즐기도록 한다는 취지로 부산지역 호텔가는 ‘아트 콘텐츠’에 집중한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윈덤 큐레이팅’을 통해 호텔에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 투숙객에게 예술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23일 밝혔다. 호텔 1층 로비부터 27층 객실까지 곳곳에 예술 작품들을 전시했다. 박서보 김종학 이배 이소연 작가부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보스코 소디, 도나 후앙카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호텔 프런트 데스크 뒤편에는 이배 작가의 ‘붓질’ 시리즈 3점을 배치해 투숙객을 맞는다. 이배 작가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붓질로 호텔 첫인상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1층 로비에서는 이소연 작가의 ‘사슴숲’과 김종학 작가의 ‘숲’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도심에서 잠시 자연과 함께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4층에 위치한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브릿지’에는 한국 단색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서보 작가의 ‘묘법’ 작품을 전시해 송도 앞바다와 레스토랑 분위기가 어우러지도록 했다.
26층 2605호 거실에는 이배 작가의 ‘붓질’이 바다를 바라보는 창 옆에 전시됐으며, 27층에는 보스코 소디와 도나 후앙카 작가의 작품이 각각 설치됐다. 윈덤 그랜드 부산 박지호 총지배인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예술과 함께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윈덤 큐레이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호텔에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그니엘 부산도 올해 미술품으로 호텔을 꾸민다. 호텔 로비에는 ‘바다의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반짝이는 은색 보트가 허공을 유영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작가의 작품 ‘플라잉 보트’다. 이 외에도 로비에는 김희용 작가의 ‘새기다, 기(氣)’ 작품을 비롯해 이명미 작가의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호텔 개장 때부터 아트와 디자인 콘텐츠에 중점을 둔 만큼 올해 관련 전시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지역 청년작가와의 협업도 이어간다”고 전했다.
부산롯데호텔도 로비에 장지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고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영국 출신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가 아이패드로 그린 작품을 본관 2층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했다. 신관 로비에는 팝아트 대표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모네의 대표작 ‘수련’을 재해석한 작품도 걸렸다. 문화·예술 작품이 호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킬러 콘텐츠로 작용하는 만큼 호텔의 미술품 전시는 앞으로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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