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돼요"…여제자 미투 하루 만에 중국 명문대 교수 해고
【 앵커멘트 】 중국 사회에선 드문 미투 고발에 명문대 교수가 하루 만에 해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미투 운동가가 징역형을 당하는 등 중국 당국은 여전히 미투에 부정적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자신을 인민대 박사과정 학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SNS에 1시간짜리 영상을 올려 지도교수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왕디 / 중국 인민대 박사과정 - "저는 실명으로 제 지도교수인 인민대 문학원 당 서기이자 부원장인 왕 OO 교수가 성희롱, 강제추행, 성관계를 요구했기에 고발합니다."
이 여성은 해당 교수에게 지속적인 성적 괴롭힘을 당했고, 성적 요구를 거부하자 박사 학위 취득을 막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수와 나눴던 문자 메세지와 한 남성이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하자 여성이 저항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 음성 녹음 (여)안 돼요.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남) 얼굴에 키스해 줘. (여) 아버지뻘인데 키스는 안 돼요. 얼굴에 키스 안 돼요.
파문이 확산하자 인민대는 영상 공개 하루 만에 학생의 주장은 사실이며, 해당 교수를 해고한 뒤 당국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중국에서도 잠시 움직임이 있었지만, 당국의 대응으로 곧바로 사그러들었습니다.
2021년엔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당국의 검열로 게시물이 삭제되고 한동안 잠적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달엔 중국에서 미투 운동을 벌였던 사람들이 잇따라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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