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트럼프-해리스 대결 확정…100여일 `혈투` 예고

김세희 2024. 7. 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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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적이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오후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214명의 지지를 얻어, 지금 당장 대의원 투표를 하더라도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976명을 가볍게 넘길 상황이다.

이에 따라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구도로 사실상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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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적이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오후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214명의 지지를 얻어, 지금 당장 대의원 투표를 하더라도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976명을 가볍게 넘길 상황이다. 이에 따라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구도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는 전당대회(8월19∼22일·시카고)에 앞서 내달 7일전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상 하원 의원들의 지지가 압도적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후보로 확정적이다. 이미 해리스 부통령과 경합할 수 있는 잠룡으로 분류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거물급 중진들도 해리스 지지를 잇달아 선언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한지 불과 하루만에 해리스는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끝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백악관 주인 자리를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벌이게 됐다.

지난 3월 민주·공화당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과반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설정됐던 대선 구도가 약 4개월만에 완전히 재편된 것이다. 공화당은 부통령 후보로 39세의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선출했고,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됨에 따라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 물색에 들어간다.

트럼프-해리스의 맞대결은 성별(남녀), 인종(흑백), 세대(트럼프 78세ㆍ해리스 59세) 등 태생적으로 주어진 배경에서 확연히 다른 두 후보의 대결이라 주목된다. 보수적 백인 남성과 진보적 흑인 여성 간의 첫 대결이라는 점도 민주-공화 양 진영의 첨예한 대립과 함께 인종과 문화면에서 확실히 차별화 된다. 아울러 중앙 정치무대로 뛰어들기 전까지 동부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부를 축적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검사 생활을 해온 해리스 부통령은 걸어온 길도 대비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민주당 당원들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선은 치열한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이후 유권자 400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당초 6%포인트 격차를 줄인 것이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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