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STX엔테크, 기업회생절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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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 규모 6조원대 대기업으로 성장한 글로벌세아그룹의 계열사 세아STX엔테크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3일 글로벌세아그룹은 자회사인 세아STX엔테크가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아STX엔테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차원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중동과 중남미 지역을 공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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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공사비 갑질로 손실 늘어
소송 제기·해외공략해 위기극복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 규모 6조원대 대기업으로 성장한 글로벌세아그룹의 계열사 세아STX엔테크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룹 관계사가 1200억원가량을 대여하며 세아STX엔테크 살리기에 나섰지만 연이은 실적 부진에 유동성 위기가 겹쳐 역부족이었다.
23일 글로벌세아그룹은 자회사인 세아STX엔테크가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세아STX엔테크는 과거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부문으로, 글로벌세아그룹에 2018년 7월 편입됐다. 환경·발전 분야 화공설비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건설 사업에 진출할 목적으로 180억원을 들여 기업회생절차 중이던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부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세아STX엔테크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이르게 된 원인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및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연이은 악재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회사의 직접비 및 간접비 지출이 대폭 증가한 것이 가장 크다. 또한 신규 프로젝트 진행까지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발주처인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발전 자회사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조정에 동의하지 않아 손실이 더욱 커졌다. 이에 세아STX엔테크의 2021년 당기순손실은 7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당기순손실이 1034억원을 기록해 손실 규모가 14배나 불어났다.
재무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하자 세아STX엔테크의 차입금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세아STX엔테크의 전체 차입금은 1318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80% 이상을 글로벌세아·세아상역·태림페이퍼 등 관계사에서 빌렸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비가 상승했지만 한국전력 자회사들이 이를 반영해주지 않아 손실이 커졌다"면서 "이러한 손실을 실적에 반영한 상태로 보전을 받기 위해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뼈를 깎는 마음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아STX엔테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차원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중동과 중남미 지역을 공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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