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대표에 한동훈 … 국민신뢰 회복해 거야폭주 맞서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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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새 당 대표로 23일 선출됐다.
당 안팎의 집중 견제를 뚫고 당권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당 대표로서 그가 마주할 미래는 결코 순탄치 않다.
그럼에도 투표에 참여한 당원과 일반 국민들이 한 대표에게 과반 득표를 준 것은 집권여당의 갈등과 불안이 조기에 수습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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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새 당 대표로 23일 선출됐다. 당 안팎의 집중 견제를 뚫고 당권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당 대표로서 그가 마주할 미래는 결코 순탄치 않다.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하고, 당내 친윤계와의 갈등도 풀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와 여당의 국정 운영에 실망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한 대표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개표 결과 62.8%를 얻어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19~22일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당원의 48.51%가 투표해 지난해 전대보다 6.59%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내에서조차 '자폭 전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로와 비방전이 과열돼 당원들이 등을 돌린 결과다. 국민의힘 총선 참패 후 석 달 만에 열린 이번 전대에선 여당의 각성과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후보들은 개혁에 대한 비전과 역량을 보여주기보다 상대방 흠집 내기와 이전투구에만 몰두했다. 김건희 여사가 총선 전 한 대표에게 보냈다는 '명품백 사과' 관련 문자메시지가 폭로돼 '읽씹' 공방이 벌어지더니 한 대표의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까지 제기됐고, 한 대표도 나경원 의원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청탁을 폭로해 진흙탕 싸움을 키웠다.
그럼에도 투표에 참여한 당원과 일반 국민들이 한 대표에게 과반 득표를 준 것은 집권여당의 갈등과 불안이 조기에 수습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여의도에서는 한 대표 축출, 대통령 탈당, 분당 사태 등 여당 분열에 관한 극단적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그럴수록 한 대표는 경쟁자들과 반대 진영을 적극 포용해 당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 그가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강조한 것처럼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되 정책과 인사가 국민 여론과 동떨어질 때는 견제하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공존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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