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권 주자로 첫 행보…바이든 "전폭 지지" 확인

김필규 기자 2024. 7. 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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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본격 행보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돈도 몰리고, 지지율도 회복되는 등 민주당은 모처럼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해리스 부통령이 오늘(23일) 바이든을 대신해 백악관 행사도 주관했군요?

[김필규 특파원]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행사였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연사로 나섰습니다.

사실상 민주당 대권 주자로서의 첫 공식 행보를 한 셈입니다.

이후 남편 엠호프와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바이든 선거 캠프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전화로 다시 한번 해리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대선 후보 이름은 바뀌었지만, 우리 사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떠나지 않고 해리스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설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대통령님 목소리 들으니 반갑네요. 아직도 통화중이시죠? {계속 보고 있어요. 사랑합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가 다음달에 있는데, 그러면 해리스로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건가요?

[김필규 특파원]

당내 원로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소셜미디어에 해리스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지를 선언했고, 당내 경쟁자들도 모두 지지를 표했습니다.

사실상 대세를 굳히는 모습인데,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되기 위한 대의원수도 이미 확보됐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선수 교체 소식에 민주당 캠프에는 돈도 몰리고, 지지율도 오르는 모습인데, 이 소식은 이지혜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이지혜 기자]

'트럼프 47% 해리스 45%'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 이후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격차는 불과 2%P,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입니다.

이전 조사 때는 6%P까지 벌어졌었습니다.

해리스가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떠오르면서, 지지율 차를 크게 줄인 겁니다.

바이든의 실망스런 TV 토론 직후 흩어졌던 민주당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30%였던 해리스의 지지율은 65%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모닝컨설트는 "해리스가 민주당 유권자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항마로 여론을 굳힌 해리스는 민주당 전당대회 대관식에 필요한 대의원 숫자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4천 명에 가까운 대의원 가운데 2천 명이 넘게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을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과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지지해 준) 바이든 대통령과 이미 자신을 믿어준 민주당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앵커]

네, 다만 상대인 트럼프는 피습 사건 이후 대세론까지 만들어졌고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김필규 특파원]

해리스 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하루가 지났지만, 105일이 남았다"고 썼습니다.

일단 105일 동안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의 사퇴로 갑자기 역대 대선후보 중 최고령자가 된 트럼프의 나이를 가지고 역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었던 이력을 내세워, '검사 해리스 대 중범죄자 트럼프' 구도를 부각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이런 과정에서 유색인종과 여성의 표가 얼마나 결집하느냐도 이번 대선 결과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화면제공 엑스 'TeamPelosi' 'KamalaHarris']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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