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때리는 트럼프 “무능한 국경의 차르” [美 대선]

서필웅 2024. 7.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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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도 해리스 부통령을 '부패한 조 바이든의 조력자'로 부각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후 미국 주요 매체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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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책 공세… “돌처럼 멍청” 비난도
‘고령 리스크’ 역풍 우려에 캠페인 수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미수 사건 이후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밀워키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의 차르인 카멀라는 더 나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국면 이전부터 공화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민 정책 수립과 관리를 총괄해온 해리스 부통령을 ‘국경의 차르’(border czar)라 지칭하며 비난해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고령 논란 등에서 자유로운 해리스 부통령과 맞상대하기 위해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이민자 문제 등을 통한 공격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많은 나이를 부각해 이득을 챙겨왔지만 이제는 자신이 ‘역풍’을 맞을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세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무려 19살이나 나이가 많다. 이미 공화당 일각에서도 지금껏 퍼부었던 공격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몇 달간 나이를 이유로 바이든을 맹공해 온 공화당 지지자들이 이제는 59세 해리스를 상대로 78세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도 해리스 부통령을 ‘부패한 조 바이든의 조력자’로 부각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후 미국 주요 매체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그는 “가짜뉴스들이 돌처럼 멍청한 카멀라 해리스를 완전히 실패하고 하찮은 부통령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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