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초유의 위기…카카오 미래는?

신지수 2024. 7. 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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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범수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IT 업계로선 가장 높은 대기업 15위의 카카오는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카카오 측은 경영 공백은 최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를 둘러싼 현안 대응과 신사업 투자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업자 구속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카카오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구속 10시간 만에 공식 입장을 낸 카카오 측은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요한/카카오 서비스 PR 리더 :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총수 부재라는 전례 없는 상황이 카카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계열사 전체 주가가 오늘 하루 1조 7천억 원이 증발할 정도로 시장은 빨리 움직였습니다.

카카오를 둘러싼 잇따른 위기에 은둔형 경영자에서 전면에 나서 추진했던 계열사 줄이기 등 내부 쇄신 작업도 구심점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를 공동의장 정신아 대표와 함께 이끈 만큼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카카오 측은 자체 초거대언어모델 출시가 계속 미뤄진 가운데 지난달 초 인공지능 전담조직까지 만들며 대응해왔기 때문입니다.

[전성민/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전 벤처창업학회 회장 : "신규 기술에 대한 투자는 아주 단기적인 성과를 이루기가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그런 비전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되는데 이런 거는 경영자들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카카오의 수입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사 호출 차단, 수수료 부당 부과 등으로 이미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카카오는 핵심 계열사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까지 박탈될 경우 기업 구조가 흔들릴 위험까지 제기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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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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