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할인’ 미분양 밀어내기…신호탄 되나?
[KBS 광주] [앵커]
경기 침체 속에 부동산 시장, 특히 아파트 분양시장은 말그대로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미분양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할인 분양에 나서는 곳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한 광주 첨단 2지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입니다.
천 6백여 세대 가운데 조합원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분양 물건은 2백여세대, 하지만 준공 후에도 미분양이 줄지 않자, 조합측은 조합원 총회와 PF 대주단과의 협의를 거쳐 분양가의 15%를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계약자도 할인된 분양가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고, 할인분양 이후 계약 건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범승철/신용현대 지역주택조합장 : "15% 할인 분양 이후에 호응도 좋고요. 정식 계약이든, 가계약이든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할인 분양은 쌓이는 미분양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사와 시행사들의 극약 처방입니다.
지난해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률이 떨어졌고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실적이 저조하자, 미분양 위기감이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과감하게 할인해서 재분양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되고요. 시장 여건이 당장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런 할인 판매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양 시장이 언제 되살아날지 가늠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미분양 해법을 찾기 위한 건설사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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