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00억원 모금…트럼프와 2%P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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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하루 만에 민주당 지지층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후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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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자 60% 이번 대선 첫 후원
- 바이든發 내홍 딛고 민주당 단합
- 펠로시 “그녀가 승리로 이끌 것”
- 경쟁자 거론 인사들도 지지 표명
- 지지율 45%로 트럼프 맹추격중
- 사법리스크 부각 등 공세 펼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하루 만에 민주당 지지층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기부금이 1100억 원을 넘어서며 새 기록을 썼고 경쟁자로 거론됐던 인사들을 포함해 지지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해리스 대선 캠프는 지난 24시간 동안 88만 명으로부터 총 81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공동기금 모금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기부자의 60%는 올 대선에 처음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자금 총액은 약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에 이른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두고 갈등을 겪던 민주당은 단합으로 돌아섰다. 당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그녀가 11월 대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대선 후보 잠룡으로 거론되던 인사들이 지지를 천명해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를 예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식 표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후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양자 대결 시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다. 격차를 줄인 것은 ‘집토끼’인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인지력 논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세에 맞서 방어에 전념했다. 반면 검사 출신 해리스 부통령은 성별 인종 나이 등에서 대척점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할 저격수로 나설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나이 문제는 공수 교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할 때 집요하게 나이 문제를 꺼냈는데, 이제는 해리스 부통령의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1964년생인 해리스 부통령이 1946년생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살 가까이 어리기 때문이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진보 진영을 결집할 수 있는 핵심 이슈로 꼽히는 낙태 문제를 내세워 유권자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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