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는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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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체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해지면서, 그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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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체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해지면서, 그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트는 22일(현지시각)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고 밝혔다. 앞서 사퇴 전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가상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는데 그 차이가 줄어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그의 후보 등극이 공식화될 땐 역전의 전기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이날 최근 67개 여론조사를 종합분석한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는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4%로 해리스 부통령(45.4%)을 근소하게 앞섰다.
59살인 해리스 부통령은 나이뿐만 아니라, 검사 출신, 여성이라는 점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해 강점으로 여겨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내걸고 캘리포니아 주검찰총장에 당선된 전력이 있어 범죄 문제에서 보수적인 성향 유권자에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 사법 리스크가 끊이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에 최적의 공격수라는 것이다. 대선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임신중지권 옹호에서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터라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민주당 지지층 마음을 끌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 재직 중 보여준 정책 능력을 새로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이민이나 투표권 문제 해결을 할당받았을 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으며 대외정책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노선을 반복하거나 강경 메시지를 내놓아 당 내부의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뉴욕타임스가 해리스 부통령을 “별 효과도 없이 메시지와 전술을 바꾸는 불안정한 선거운동원”이라고 평가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전문기자인 네이트 콘은 “민주당은 지난 16년 동안 12년을 집권해 자신들의 의제 대부분을 소진했다”며 “남아있는 대중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의제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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