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새 당대표 韓, 통큰 리더십으로 집권여당 바로 세우라

2024. 7. 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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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선출됐다.

한 후보는 2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를 득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한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본인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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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당선자가 2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상대로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선출됐다. 한 후보는 2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를 득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한 후보와 함께 출마한 원희룡 후보는 18.8%, 나경원 후보는 14.6%, 윤상현 후보는 3.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최고위원에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이로써 파행과 갈등으로 얼룩진 전당대회는 끝이 났다. 이날 한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본인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신인인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다선 중진들을 가볍게 눌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기대심리가 투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보면 새 선장으로 선출됐지만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숙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다. 당장 선거운동 기간 도를 넘은 상호 비방전과 폭로전으로 깊게 패인 상처를 잘 아물게 해야 한다. 당 화합의 무대가 되기는커녕 '자해적 진흙탕 싸움'으로 치달았던 전당대회였다. 물론 이번 경선에서 패한 후보자들도 악화된 감정을 버리고 새 지도부를 도와야함은 물론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재정립해야할 과제도 안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국정 파트너로서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거대야권의 입법 독주도 온 몸으로 막아야할 상황이다. 108석의 소수 여당을 이끌고 192석의 거야를 상대하기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사안에 따라 야당을 상대로 타협과 절충이 필요해 보인다.

이럴수록 당 지도자의 통큰 리더십이 필요하다. 당 대표는 모두를 아우르고 감싸안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할 자리다. 백척간두에 선 비장감과 모든 것을 헌신한다는 비상한 각오가 급선무다. 사소한 당파적 이익은 접어두고 '크게 버리고 크게 얻는' 결단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 수락 연설에서 밝힌대로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 여당 지지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난파 상태에 있는 집권여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 앞으로 2년 동안 당을 이끌 그의 '통 큰 정치적 리더십'을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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