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갑자기 취소, 환불전화는 먹통”…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쇼크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7. 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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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각각 400만명이 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지며 피해가 판매 업체와 소비자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 상품이 티몬과 위메프 사이트에서 삭제됐거나 판매 중단된 상태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는 이달 초 불거졌지만 2주가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대금 지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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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백억 정산 못해
여행사 판매 중단 속출
큐텐그룹 자금난 의혹속
셀러·소비자 피해 가중
티몬. [이승환 기자]
이용자가 각각 400만명이 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지며 피해가 판매 업체와 소비자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200~300개의 판매자(셀러)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금액은 최대 수백억원으로 추산된다. 유통업계에서는 7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안긴 ‘머지 포인트’ 사태가 재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티몬에서 리조트 숙박권이나 워터파크 입장권 등을 구입했다가 구매 취소 안내 메시지를 받았다는 수많은 인증 글이 올라와 있다. 티몬에서 여행·레저 상품을 판매해온 플레이스토리는 최근 “티몬의 대금 입금 지연으로 상품 이용이 어렵다”며 “판매 채널의 정산 지금 관련 귀책 사유로 인해 티몬 측으로 취소 및 환불 접수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특히 여행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 상품이 티몬과 위메프 사이트에서 삭제됐거나 판매 중단된 상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6월에 판매된 상품의 대금이 늦어도 7월 중순엔 지급돼야 하는데 아직 정산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티몬과 위메프에 이달 25일까지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 유사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는 이달 초 불거졌지만 2주가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티몬, 인터파크, 위메프, AK몰의 주주인 싱가포르 큐텐그룹은 결제 전산 시스템의 일시적 오류로 순차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정산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정산 지연이 큐텐그룹의 자금난에서 비롯됐다고 해석한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몬 자본총계는2022년 연결 기준 -6386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부채는 7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위메프 또한 지난해 기준 잠식된 자본 규모가 2398억원이며 부채는 3318억원이다.

이날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대금 지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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