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코앞 항공권 취소 날벼락…티몬·위메프 정산지연 ‘발동동’
판매업체 "대금 못 받아" 예약 취소
티몬·위메프 “정산 정상화에 최선”
여행사들은 이미 판매가 완료돼 출발 일정이 임박한 상품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달 출발 건은 고객 불편 없이 일단 정상 진행할 예정이며 8월 출발 건은 티몬·위메프에서 구매를 취소하고 교원투어에서 재구매하도록 안내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웠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산 지연 장기화로 롯데백화점이 지난 19일 티몬과 위메프에서 철수하고 TV·데이터 홈쇼핑 업체들도 플랫폼에서 상품을 내리는 등 대형 유통사까지 이탈 행렬이 번졌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는 지난 8일 위메프부터 시작됐다.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연이율 10%의 지연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 포인트 지급 등 보상안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판매자 개별 공지를 통해 약속했던 정산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서 판매자 불안이 커졌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티몬의 자본총액은 -638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부채총액은 7859억원으로 전년(6504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309억원으로 22% 줄었다.
보유한 현금 역시 급감했다. 2021년 기준 555억원에서 2022년 80억원으로 줄었고 그중 16억원은 지급보증서 발급을 위한 담보가 잡힌 상태다.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은 60억여원에 불과하다.
위메프도 지난해 기준 부채 총액이 3318억원으로 1년 사이 전년 동기(2608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자산 총액(920억원)과 비교해 부채가 3.6배 수준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다음달부터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정산 대금을 보호하고 정산금도 빠르게 지급하겠다며 사태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기존에 각 플랫폼이 결제대금을 보관하다가 판매자에게 정산일자에 맞춰 지급하던 방식에서 제3의 금융기관에 결제대금을 맡기고 고객의 구매 확정 직후 판매자에게 지급되는 형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상품 결제대금 지급 안전성을 강화하고 빠른 정산을 지원하고자 새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고객 신뢰를 높일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