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한판승…쇄신·재집권 열망에 당심도 한동훈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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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는 예년보다 낮은 투표율에도 결국 '한동훈 대세론'으로 귀결됐다.
민심도 당심도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애초 한 대표 측은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다고 보고 투표율 65%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펼쳐왔다.
예상을 밑돈 투표율에 다른 후보들은 '어대한'이 흔들린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민심도 당심도 대세론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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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후 친윤에 대한 감정, 표심으로 확인…'팀한동훈' 4명 중 3명 지도부행
(고양=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는 예년보다 낮은 투표율에도 결국 '한동훈 대세론'으로 귀결됐다. 민심도 당심도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동훈 신임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대에서 62.84%를 얻으며 과반을 차지, 결선 투표 없이 곧바로 당권을 거머쥐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각각 14.58%, 18.85%, 3.73%를 득표, 한 대표와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해온 한 대표가 당원투표를 80% 반영한 전대에서도 이변 없이 한판승을 거둔 것이다.
이번 대표 경선에서는 '여당의 안정'보다는 '견제와 균형', '변화'를 바라는 당심이 더 크게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상보다도 크게 부진했던 총선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친윤(친윤석열) 주류에 대한 당내 반감이 표심으로 확인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애초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로 경선 규정이 확정되고 나서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한 대표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나머지 후보들은 시작부터 '김건희 여사 문자', '여론조성팀' 등 당정관계, 정체성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한동훈 때리기'에 주력했고, 상당수 친윤계에서 '비한'(비한동훈) 주자로 원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움직임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하지만 결국 표심에는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도 친윤계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전대에서는 풀뿌리 조직이 탄탄한 영남권에서조차 '동원' 표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 논란으로 일부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비토 분위기가 확산하는 듯했지만, 이 역시 파장은 미미했다는 평가다.
지난 전대에서 김 전 대표가 친윤계의 조직적 지원을 받으며 당선된 것과는 사뭇 다르다.
투표율도 전대 결과에 변수는 되지 못했다.
애초 한 대표 측은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다고 보고 투표율 65%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펼쳐왔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수도권, 중도·청년층 등 이른바 '전통적 지지층' 밖의 표심이 적극 작동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 경선 최종 투표율은 48.51%에 그쳤다. 이는 김 전 대표가 선출됐던 지난해 3·8 전대(55.10%)보다 낮고, 이 전 대표가 승리한 2021년 6·11 전대(45.36%)보다는 높은 수치다.
예상을 밑돈 투표율에 다른 후보들은 '어대한'이 흔들린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민심도 당심도 대세론에 쏠렸다. 영남권·고령층이 주를 이루는 골수 보수층까지도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한편, 한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에서 '팀 한동훈'을 이뤘던 3명 중 장동혁 최고위원·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지도부에 진입했지만, 박정훈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득표율 2위를 차지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친윤 주류와 가깝게 분류되며, 인요한 최고위원은 원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렀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나 후보와 '정책 연대'를 이룬 바 있다.
한 대표의 압도적 승리에도 여타 후보에 대한 지지도 내지는 친윤계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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