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약진…`홍콩 ELS` 공포 탈출한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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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공포를 극복했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홍콩 H지수 ELS 손실 보상 탓에 리딩뱅크 자리를 신한금융에 내줬다.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홍콩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1분기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86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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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대출 증가·충당금 환입
증권·카드 등 비은행사도 약진
KB금융그룹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공포를 극복했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홍콩 H지수 ELS 손실 보상 탓에 리딩뱅크 자리를 신한금융에 내줬다. 그러나 2분기 손실 보상 여파를 털어내며 리딩뱅크로 다시 화려하게 복귀할 전망이다.
23일 KB금융은 '2024년 상반기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조7324억원(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 65.1% 급등한 수준이다.
2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1분기보다 1.7%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잔액이 3개월 새 2.6%와 2.0%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홍콩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1분기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8620억원이다.
우선 그룹의 맏형인 KB국민은행이 약진했다. ELS 손실비용 영향이 사라진 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6.6% 급증했다. 가계대출·기업대출 성장과 충당금 환입으로 직전 분기(3895억원)보다도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4% 증가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원화대출금(352조원) 증가로 이자이익이 전 분기보다 1.1% 늘어난 2조5799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생 격인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 커졌다. 특히 KB증권, KB카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매출은 2조2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8% 늘었고 순이익은 1806억원으로 63.74% 증가했다.
투자은행(IB)부문에서 기업금융(DCM·ECM) 중심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리그테이블 1위를 수성한데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하반기 'Again BUY KOREA(어게인 바이코리아)' 슬로건을 통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 및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수익률 제고에 주력하겠다"며 "하반기 케이뱅크, 발해인프라, LG CNS 등의 대형 딜(거래)을 수행해 ECM(주식발행시장) 부문의 선두지위를 지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KB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순이자이익이 개선되고 투자손익이 증가하여 1분기 기저효과 제외시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축소했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늘었다.
상반기 중 KB손보(5720억원), KB증권(3761억원), KB국민카드(2557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지난해 상반기 41%에서 49%로 확대됐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그간 지속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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