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공교육 대전환 시대… 유보통합 안착 힘쓸 것"
공립 대안학교 내년 본예산 확보… 2027년 개교 목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대담=우세영 총괄취재팀장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 사회와 국가의 발전은 교육에 달려있다."
10년 간 대전의 교육 행정을 책임져온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 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교육정책을 이끌고 있는 그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대전의 미래교육을 그려나가고 있다.
공교육 대전환 시대 늘봄학교, 고교학점제, 유보통합 등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방위 역량 결집은 물론 내실 있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조한 설 교육감은 "향후에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미래 역량을 키워준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올해는 종합청렴도 평가를 2등급까지 끌어올리고, 레임덕 등 특별한 상황 없이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3선 임기 반환점을 돈 설 교육감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남은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임기 중반을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꼽자면.
"지난 10년간 대전교육은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최적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대전교육을 실현했다.
교육과 행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전동부교육지원청을 중구 문화동으로 이전했으며, 대전교육정책연구소 설치, 별관 청사 증축, 대전교육청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교육복지 확대를 위해 법정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던 졸업앨범비 및 고교석식비와 중위소득 60% 이하에 지원하던 현장체험학습비를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확대했고, 올해는 소득과 관계없이 다자녀인 둘째 이후 초·중·고 학생에게 현장체험학습비를 확대·지원하는 등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교육·행정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 교육 부문에서는 전국교육정보화연구대회, 전국교육자료전, 전국과학전람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대전과학교육의 우수성을 꾸준히 입증했다.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 대상,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대전 교원 전국 최다 입상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행정 부문에서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최우수교육청, 지방교육재정 분석결과 4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선정,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결과 5년 연속 종합 A등급, 위(Wee)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 5년 연속 대상 등 대전교육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입증했다."
- 최근 대전지역에서 교사 성비위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교직원의 성비위와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해 이유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분하고 있다. 또한 비위사건 발생 시 신속한 조사와 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서 간 긴밀한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 수사 결과와 별도로 필요시 직위해제 등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 처리를 하고 있다."
- 교권 추락, 낮은 처우 등으로 저경력 교사 퇴직이 증가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타시도와 비교해 저경력교사의 사직 인원은 많지 않으며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하고 있고, 이는 타지역 임용, 학교 생활 만족도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저경력 교사의 학교현장 적응을 위해 신규 임용 예정 교사 직무연수, 신규 교사 추수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관련 연수를 더욱 전문화 및 활성화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사의 학교 적응과정에 겪는 심리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 에듀힐링센터와 연계해 심리상담 및 코칭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 공립 대안학교 설립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데, 향후 추진 계획은.
"현재 학교설립 부지를 확보, 대전 유성구 복용동에 2027년 개교를 목표로 대안교육 특성화고(가칭 대전누리고등학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올해 역량 중심 대안교육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체험형 특성화고 교육과정 연구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앞으로 교육과정, 시설 규모 등 충실히 계획을 세워 올 10월에 있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중앙투자심사 이후에는 2025년 학교설립 본예산을 확보하고, 2026년 2월까지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2027년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공동체(학생·학부모·교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대전교육청은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폭력 근절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정하고,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교사,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학교문화 책임규약'을 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책임 의식을 확립하여 교육공동체를 회복함으로써 학교폭력 예방 및 학교폭력 근절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 남은 2년 동안의 계획은 무엇인지. 가장 우선시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다. 올해는 2등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청렴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체감도를 높이는 등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이겠다. 또한 유보통합 정책 실현을 위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관리체계 일원화를 지속 추진하고,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새롭게 운영해 교육·보육의 질 상향과 지방단위 업무 이관 등 유보통합의 안정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2025년부터 전면 시행·도입되는 고교학점제, AIDT 디지털교과서 등 성공적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 동부교육지원청 인근 부지를 활용해 대전진로융합교육원과 대전국제교육원을 설립하고, 한밭교육박물관을 신축·이전해 교육적 시너지를 최대화할 수 있는 대전교육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공동체 힐링파크 조성, 에듀힐링센터 확장 이전으로 대전교육가족들의 힐링공간 제공 및 마음건강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 도시개발에 따른 학생 적정 배치와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신설학교 설립과 학생·학부모의 다양한 교육 선택을 존중하는 공립 대안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서남부 지역 특수학교 설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에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의 행복과 성공,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발전은 바로 교육에 달려 있다. 그동안 대전교육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교육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앞으로도 대전교육은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으로 우리 학생들이 꿈을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진심으로 부탁드리며,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충청권 국힘 "해수부 이전은 '행정수도 포기'…좌시않을 것" - 대전일보
- 李대통령은 불참인데… 트럼프, 나토서 한·일·호주 등 특별회담 조율 - 대전일보
- 李 대통령, 국방부 안규백·과기부 배경훈 등 장관 인사 단행 - 대전일보
- 李,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충청권은 없어 - 대전일보
- 국힘, 李대통령 나토 불참에 "외교 첫 단추 잘못 끼워져…국익 외면" - 대전일보
- 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세계 경제 부담 우려 - 대전일보
- 김용현 측 "중앙지법 형사34부 전원 기피신청" - 대전일보
- 건물 흔들린 대전가원학교, 교직원 108명 중 98.2% "교육활동 불안" - 대전일보
- 최민호 시장 공약사업 '빛 축제' 예산 삭감… 집행부-시의회 갈등 치닫나 - 대전일보
- 김병기 "김민석 인준 협조해 달라…국가적 복합 위기 상황"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