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쉽고 유쾌한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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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경제 키워드, 꽤 익숙해서 스스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가만히 그 의미를 떠올려보면 막상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내 경제활동과 업무를 위해 꼭 필요할 때가 있어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 좀 해야지 마음 먹기도 한다.
쳇바퀴 도는 일상에 활력을 주고, 때때로 경제적 이슈와 연결 지어 교양을 뽐낼 수 있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어느 새 저절로 당신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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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선택에 해답을 주는 편리한 경제이야기
세상 쉽고 유쾌한 경제학 수업(최병일, 오재현, 최봉제, 임성택 지음 /매경출판 / 368쪽 / 2만 원)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경제 키워드, 꽤 익숙해서 스스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가만히 그 의미를 떠올려보면 막상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내 경제활동과 업무를 위해 꼭 필요할 때가 있어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 좀 해야지 마음 먹기도 한다. '기본소득제도'의 개념을 따라 올라가면 헨리 조지의 사상과 모노폴리 게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많이 알려진 '마시멜로 실험'의 연구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익숙한 개념인 주식 투자는 언제 처음 시작되었을까? 시대가 달라지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산업혁명의 화려한 성장 이면에 아동 착취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는가? 철강왕 카네기와 석유왕 록펠러의 재산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을까?
모노폴리나 부루마블은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없던 80년대, 90년대 아이들이 동네 친구들과 즐겨 하던 보드게임이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노폴리' 게임에는 특별한 출생의 비밀이 있다. 모노폴리의 최초 개발자라 할 수 있는 엘리자베스 매기는 '진보와 빈곤'을 쓴 헨리 조지의 사상에 매료되어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고, 많은 이들에게 조지의 생각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게임을 만들었다. 헨리 조지는 19세기 뉴욕의 빈민들을 보면서 산업혁명으로 얻은 기술 혁신의 성과가 소수에게만 집중된다고 생각했다. 경제가 성장하고 인간이 더 많은 물건을 만들수록 "땅은 상대적으로 더 희소해지고,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실제로 노동력을 공급해 실제로 생산에 기여한 사람들이 열매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이득을 토지 소유주가 독점하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발생하는 소득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이익을 가져간 사람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런 조지의 사상은 '기본소득제도'라는 이름으로 다시 소환되고 있다. 불평등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이 그때는 토지였다면 지금은 플랫폼 기업과 인공지능 기술이다.
최초의 주식회사는 경제사에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 1602년에 설립된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해상 교역의 규모는 증대했고 투자금의 확보가 점점 더 중요해졌다. 주식회사는 회사의 소유권을 '주식'이라는 형태로 분할해 판매함으로써 다수의 회사소유주를 확보하는 형태의 회사이다. 가령 인도에서 후추를 수입하기 위한 상선을 준비하는데 100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자. 상선의 선장은 보통 탐험에 나설 진취성은 있지만 자본은 없다. 대신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고, 후추 무역이 무사히 끝나면 수익금을 일부 받아 간다. 상선을 일종의 기업으로 생각하면, 경영(선장의 항해)과 소유(투자자의 지분)가 분리된 형태인 것이다. 또한 상선 준비자금 100을 전부 투자해줄 만큼의 부자는 많지 않다. 이때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한 주에 10씩 판매할 경우, 소액주주 10명만 있으면 동일한 규모의 상선을 조성할 수 있다. 즉 방대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기는 것이다. 주식회사 제도는 티끌처럼 흩어져 있을 때는 의미가 없던 재산을 한데 뭉침으로써 특별한 기능을 가진 자본재로 변환해주는 마법이었다.
알고 보면 경제학은 이야기이다. 인과관계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역사적 배경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몰아서 숙제하듯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퇴근 후 작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조금씩 아껴 먹듯 재미난 이야기로 경제학을 정복해보자. 쳇바퀴 도는 일상에 활력을 주고, 때때로 경제적 이슈와 연결 지어 교양을 뽐낼 수 있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어느 새 저절로 당신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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