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경공매 사업장 2배 급증…경공매 입찰가 조정 주기 단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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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사업성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부동산 PF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경공매 대상 사업장은 약 4조 원으로 지난해 말 예상했던 2조 원 대비 무려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지난 5월 제시한 사업성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PF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경공매 대상 사업장(부실우려 등급)이 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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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경공매 사업장 입찰 주기 기존 석 달에서 한 달 단축 나서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금융당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사업성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부동산 PF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경공매 대상 사업장은 약 4조 원으로 지난해 말 예상했던 2조 원 대비 무려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경공매 사업장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은 경공매 입찰가 조정 주기를 기존 석 달에서 한 달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실 PF사업장의 입찰가를 빠르게 끌어내려 매각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2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지난 5월 제시한 사업성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PF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경공매 대상 사업장(부실우려 등급)이 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경공매 대상 사업장이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6개월 사이 무려 2배로 불어난 것이다.
금융사는 강화된 PF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지난 5일까지 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 등 4등급으로 사업장을 분류했다. 이를 기준으로 새마을금고의 공동대출과 저축은행의 토담대까지 포함해 총 230조 원 규모의 사업장을 약 한 달 반 동안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전체의 5~10%가 부실사업장(유의·부실우려)이고, 이 중 곧바로 경공매 처리해야 하는 부실우려 사업장은 전체의 2~3%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평가 결과는 이보다 2~3배 늘어난 것이다.
저축은행 부실우려 사업장 증가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사업성 평가 기준 반영과 함께 올해 상반기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부실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면서 금융당국의 압박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사업장 경공매 입찰가 조정 주기를 기존 석 달에서 한 달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찰된 물건에 대해 경공매를 다시 진행할 경우 직전보다 최저 입찰가를 낮게 책정해야하기 때문에 매달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은 경공매 최저 입찰 가격을 한 달마다 낮추면 가격이 빠르게 시장가에 접근해 매각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부동산 PF 사업 규모가 큰 신한·OK·KB·한국투자캐피탈 본사에 방문해 부동산 PF사업성 평가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PF 사업장 경·공매 입찰가 조정 주기 단축과 평가 기준 준수 점검은 저축은행과 캐피탈뿐만 아니라 전 금융사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부동산 PF사업장 정리 압박이 계속 강해지고 있다”며 “빠른 부실 정리를 통해 시장 정상화도 필요하지만, 부동산PF 비중이 큰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에게는 당국의 강한 압박에 따르는 손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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