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로…“모 아니면 도” 파격 밴드 ‘케이브’가 온다[종합]

김희원 기자 2024. 7.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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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케이브 데뷔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밴드 케이브(왼쪽부터 지상, 케키누, 가호, 오너, 현)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데뷔 앨범 KAVE(케이브) EP.1 [Flight of Idea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3. 연합뉴스



“나얼 선배님이 저희 앨범을 들으면 ‘?(물음표)’라는 표정을 지으며 다독여주실 것 같습니다”

미니 1집으로 데뷔한 그룹 케이브의 가호는 소속사 선배로부터 이런 반응을 얻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게 뭐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밴드 케이브가 온다.

23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밴드 KAVE(케이브) 첫 번째 미니앨범 EP.1 ‘Flight of Ideas’(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현장에는 보컬을 맡은 가호를 비롯해 지상(기타), 현(키보드), 오너(키보드/DJ), 케키누(드럼)가 참석했다.

밴드 ‘케이브’ 강렬한 데뷔 무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밴드 케이브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데뷔 앨범 KAVE(케이브) EP.1 [Flight of Idea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4.7.23. 연합뉴스



포즈 취하는 케이브 현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밴드 케이브의 현이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데뷔 앨범 KAVE(케이브) EP.1 [Flight of Idea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3. 연합뉴스



케이브는 싱어송라이터 가호를 필두로 한 밴드이자 멤버 전원이 프로듀서인 크루다. 케이브는 ’King Always have Veiled Egos’(왕들은 항상 감추어진 자아를 가지고 있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가호는 기존의 밴드와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누가 들어도 밴드 음악인 걸 배제했다”고 답했다. 이어 “밴드 하면 드럼, 베이스, 기타로 갖춰져 있는데, 오너가 DJ를 하면서 EDM 사운드를 가미했다. 댄서가 들어와서 춤을 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은 “모든 멤버가 악기 연주를 할 수 있고 프로듀싱을 할 수 있는 포맷이다. 투어를 가서도 광범위한 연출과 퍼포먼스를 소화할 수 있는 밴드”라고 첨언했다.

내일 첫 공개될 미니 1집 ‘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의 타이틀곡 ‘레전드’(Legend)는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진 하이브리드 락 곡으로, 다크하고 도발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곡이다. 여기에 케이브만의 색을 담은 ‘Hurricane’, ‘Dangerous’, ‘Avant’, ‘Crazy Crazy’, ‘Die For U’를 비롯해 지난 17일 선공개된 리드 싱글 ‘Venom’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 ‘레전드’는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일랙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진 하이브리드 락 곡으로, 다크하고 도발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곡이다. 자아가 혼재되어 전복되고 갈등이 반복되는 내적인 모습을 가사에 입체적으로 담았다.

선공개된 ‘Venom’은 실험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곡이다. 이에 대해 가호는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Dangerous’에는 케이브만의 강렬한 사운드가 담겼으며, 록 사운드가 짙게 묻어난 수록곡 ‘Hurricane’에는 메탈릭한 기타 리프와 같은 기괴한 요소들이 인상적으로 담긴다.

포즈 취하는 케이브 지상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밴드 케이브의 지상이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데뷔 앨범 KAVE(케이브) EP.1 [Flight of Idea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3. 연합뉴스



이렇듯 기존 밴드와는 다른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케이브는 주변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었을까. 가호는 “대중을 설득하는 데에 5년 정도 생각을 했다. 앨범 한 장으로는 설득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으로부터 ‘이게 뭐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소속사 선배에게 앨범을 들려준다면 ‘물음표’라는 표정과 함께 다독임을 받을 것 같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새로운 시도에 대해 자신했다. 가호는 “오히려 대중적인 음악을 하면 저희가 경쟁력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모 아니면 도’일 수 있는데 그냥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컸다”며 “일반적인 아이돌 분들은 교육을 받고, 외모적으로도 뛰어난 분들이 하시는데 저희는 그냥 음악을 했었던 사람들이라서 대중적인 느낌보다는 날 것의 느낌을 보여주자는 것이 키워드였다. 앞으로 좀 더 과감한 느낌으로 다가가고, 이것이 차별점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즈 취하는 케이브 케키누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밴드 케이브의 케키누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데뷔 앨범 KAVE(케이브) EP.1 [Flight of Idea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3. 연합뉴스



포즈 취하는 케이브 오너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밴드 케이브의 오너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데뷔 앨범 KAVE(케이브) EP.1 [Flight of Idea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3. 연합뉴스



끝으로 멤버들은 케이브로 데뷔하는 소감과 함께 향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멤버들은 “나이가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다는게 감지덕지라는 생각을 했다. 저희가 데뷔하는 게 흔치는 않은데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거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의 에너지를 퍼포먼스로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보여드릴 때까지 다 할 예정이다. 계속 열심히 해서 저희의 컨셉과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들을 설득해나가는 과정에서 잘 버티면서 꾸준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케이브의 첫 번째 미니앨범은 24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이어 내달 2일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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