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與전당대회 '전북 비하' 발언에 "제정신이냐" "엎드려 사죄해"

이승주 기자 2024. 7. 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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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도민을 비하하는 일이 일어났다.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일이라고는 정말 믿을 수 없다"며 "'손뼉 치지 않은 사람은 간첩'이라니, 전북도민은 국민이 아니냐. 더욱이 전당대회에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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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고양=뉴스1) 안은나 기자 =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당선된 한동훈 후보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7.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안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도민을 비하하는 일이 일어났다.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일이라고는 정말 믿을 수 없다"며 "'손뼉 치지 않은 사람은 간첩'이라니, 전북도민은 국민이 아니냐. 더욱이 전당대회에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은 "'전북 홀대'를 넘어 '전북 비하'에 나선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 180만 전북도민을 비하한 국민의힘에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 사회자가 참석자들을 소개하던 중 "지금까지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 이분들은 어디서 오셨을까요.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든가"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사회자는 "전라북도도 따로 해야 하나요"라고 했고 박수가 나오자 "감사하다"고 했다.

민주당 차기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의원들도 여당에 공세를 퍼부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첩은 곧 전라북도라는 뼛속까지 잘못된 인식을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신머리로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총선에서 그렇게 패배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오늘의 일에 대해 엎드려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 뭐라고 또 변명을 하나 봐야겠다"며 "새로운 국민의힘 지도부의 출발을 알리는 '전북 비하'가 아주 걸출하다. 혐오, 지역주의, 갈라치기, 색깔론이 국민의힘 당헌당규냐"고 적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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