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낼모렌데 장어값 왜 이래"···日서 1분만에 매진된 '이 장어'가 해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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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를 맞이해 고단백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많다.
하지만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장어 역시 산지 가격과 도매가 격이 전년 대비 각각 8.1%, 1.8%씩 상승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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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를 맞이해 고단백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많다. 하지만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장어 역시 산지 가격과 도매가 격이 전년 대비 각각 8.1%, 1.8%씩 상승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가까운 일본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갈수록 줄어드는 어획량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성 생선’ 개발에 한창이다. 수십 년 전 식물성 고기가 낮은 품질과 맛으로 외면 받은 것과 달리, 겉모습부터 맛까지 상당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일본 식물성 장어, 대체 식품으로 큰 주목’이라는 해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식품 회사인 닛신식품홀딩스가 지난 11일 콩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나조 우나기 (수수께끼 장어)’를 발매했다. 인터넷으로 5000개 한정으로 판매된 이 상품은 1분안에 완판됐을 정도로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 제품은 콩에 포함된 단백질과 식물성 기름으로 제조된 100% 식물성 식품이다. 특히 껍질과 살 사이에 있는 얇은 비계가 독특한 식감을 내는 장어의 특징을 고려해 3층으로 나눠 제작했다. 실제 장어구이로 만든 금형에 재료를 넣고 찐 다음, 장어구이를 만드는 방법대로 노릇노릇 구워냈다. 닛신식품홀딩스는 이 제조 방법으로 특허도 취득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아직은 원재료와 설비 비용이 높아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조 우나기의 가격은 1500엔(세금 별도)으로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판매된 장어 가격(1457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이 부족해 수요가 늘지 않고 수요가 빠르게 늘지 않으니 가격 경쟁력 확보가 더욱 어려운 정체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기후 위기로 식재료 수급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환경 보호나 가성비 등 다양한 이유로 식물성 식품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식물성 식품은 여전히 식품 기업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다.
닛신식품홀딩스 역시 현재는 채산이 맞지 않지만 상품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콩으로 대체육 원료를 만드는 스타트업 기업에 출자하거나 도쿄대와 소의 세포를 배양해서 만드는 배양육의 개발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체 식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 식품 개발에 많은 업체들이 도전하고 있다. 지구인컴퍼니가 내놓은 식물성 대체육 ‘언리미트(unlimited meat)’는 국내 기술력으로 출시돼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과 같은 미국 대체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체육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에서 식물성 만두와 미트볼 등을 판매 중이며 풀무원도 ‘지구식단’이라는 라인으로 통조림햄과 볶음밥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에 이어 가루쌀을 활용한 식물성 음료와 식물성 재료로 생산한 치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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