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미 경찰 총격에 흑인 여성 사망…'과잉 진압' 논란

이종훈 기자 2024. 7. 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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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새벽 미국의 한 가정집.

집 근처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집주인 : 밖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아요.] [경찰 : 네 집이랑 뒷마당을 확인해 봤어요. 앞마당도 확인하고요.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집주인인 흑인 여성 매시가 신고한 건데, 경찰은 집 안까지 들어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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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새벽 미국의 한 가정집.

집 근처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집주인 : 밖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아요.]

[경찰 : 네 집이랑 뒷마당을 확인해 봤어요. 앞마당도 확인하고요.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집주인인 흑인 여성 매시가 신고한 건데, 경찰은 집 안까지 들어와 살펴봤습니다.

상황은 신분증을 찾던 매시가 부엌으로 가, 싱크대에 끓는 물을 쏟은 뒤 돌변했습니다.

[경찰 : 안 그러는 게 좋을 거에요. 당신의 얼굴을 쏠 거에요.]

[매시 : 알겠어요, 미안해요.]

[경찰 : 냄비 당장 내려놔요, 당장.]

세 발의 총성이 울리고, 매시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유족은 매시가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제임스 윌번/숨진 매시 아버지 : 그 경찰은 배지를 가져서도, 총을 가져서도 안 되는 사람이었어요. 그에게 내 딸을 죽일 기회가 주어져선 안 되는 거였어요.]

총을 쏜 백인 경찰은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는데, 매시가 끓는 물을 뿌리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디 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처럼 인종 차별과 과잉 진압 논란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벤 크럼프/변호사 : 흑인 여성은 무시당하고 보호받지 못하고 가장 대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시를 애도하는 성명을 내고 흑인들이 안전을 지키려다 공포에 직면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취재 : 이종훈,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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