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적임자’라는 단어의 무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개월, 7개월, 6개월.
기관장 임명권을 가진 중기부에선 '적임자(適任者)'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올해 이 기관들이 수장이 있던 기간보다 없던 기간이 더 길었던 만큼 적임자라는 단어는 이미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졌다.
적임자라는 단어의 무게가, 신임 기관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 전에 하루빨리 수장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들이 일반인에겐 생소할지 모르지만, 맡은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한벤투는 매년 1조원가량의 모태펀드를 운용하며 스타트업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창진원은 창업생태계 조성과 함께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중기연은 국내 유일의 중소·벤처기업 전문 연구기관으로 중기부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이들의 '수장 공백'은 끝을 모르고 길어지고 있다. 중기연은 지난달부터 원장 공모에 돌입하며 수장 인선에 시동을 걸었지만, 나머지 두 기관은 아직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았다. 통상 기관장 공모부터 선임까지 2~3개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벤투는 기관장 '1년 공백'이 기정사실화된다.
기관장 임명권을 가진 중기부에선 '적임자(適任者)'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최일선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인 만큼 전문성 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기관장 자리에 알맞은 사람을 찾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장 공백 세 기관 중 중기연에서 가장 먼저 공모절차가 시작된 것도 적임자를 찾기 상대적으로 수월했기 때문이다.
중기부가 어떤 적임자를 바라는진 모른다. 어떤 사람이 적임자인지, 어떤 능력을 바라는지, 그에게 어떤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는지도 알 수 없다. 물론 용산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을 터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적임자를 찾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 오영주 장관이 취임하고, 107차례 현장에 다닐 동안 산하기관의 리더십 공백은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적임자라는 단어의 무게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적임자를 찾아 헤맨 만큼 '완벽한 인사'를 기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 이 기관들이 수장이 있던 기간보다 없던 기간이 더 길었던 만큼 적임자라는 단어는 이미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졌다. 새로 선임될 기관장의 어깨도 덩달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적임자라는 단어의 무게가, 신임 기관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 전에 하루빨리 수장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
welcome@fnnews.com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죽으면 어떡해요, 숨이 안 쉬어져"…은마 화재 최초 신고자, 숨진 17세 김 양이었다
- 서동주, 4세 연하 남편과 러브스토리 "재워주고 가랬더니 샤워 물소리"
- 장윤정, 목욕탕 못 가는 사연…"몸 만지는 사람들 너무 무서워"
- 박세리 "연애 안 쉬었다, 장거리 연애하면서 기본 4년 만나"
- 태안 펜션서 숨진 50대 남녀…현장서 발견된 '침묵의 살인자' 소름 [헬스톡]
- '5살 연하♥' 박준면 "3번 만나 결혼…첫 만남에 뽀뽀"
- 논길서 30대女 숨진 채 발견, 근처엔 '흉기' 땅에 꽂힌 상태로...
- "배달밖에 안돼서 방 잡아서 먹자"…'강북 연쇄 사망' 피의자 추정 문자 공개
- "외롭지 않다"..침착맨 "삼성전자 7만원에 팔고, 21만원에 다시 샀다"
- "성기능 없는데…" 배기성, '8일 연속' 부부관계 시도